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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다음, 주가 엇갈린 까닭은 … 신고가 신저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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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다음, 주가 엇갈린 까닭은 … 신고가 신저가 기록
    국내 1, 2위 인터넷 포털기업의 주가가 정반대로 엇갈렸다. 네이버(NAVER)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다음은 52주 신저가를 찍으며 울상이다.

    네이버는 17일 장중 76만7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외국인들도 5거래일 연속 '러브콜'을 보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매수 주문이 상위에 올랐다.

    같은 날 다음은 7만5500원까지 떨어져 52주 중 가장 낮았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네이버와 다음의 격차가 더 벌어지는 모양새다. 두 회사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온도차도 극명하게 갈린다.

    지난 4일 네이버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자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줄줄이 높여 잡았다. 우리투자증권 등 세 곳이 목표주가 100만 원을 제시했다. 이날 네이버의 평균 목표주가는 기존 83만8500원에서 88만300원으로 5% 가까이 올랐다.

    다음의 부진한 실적을 받아본 증권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다음 관련 보고서를 낸 증권사 6곳 모두가 투자의견 또는 목표주가를 낮췄다. 다음의 평균 목표주가는 기존 10만3659원에서 9만1400원으로 낮아졌다.

    네이버와 다음의 운명을 가른 것은 '글로벌'과 '모바일'로 요약된다.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앞세워 글로벌 진출이란 숙원을 풀었다. 지난해 4분기 깜짝 매출의 주인공도 라인이었다. 지난해 4분기 라인 매출액은 총 매출기준 2131억 원을 기록해 전분기대비 18.5% 성장했다. 네이버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10% 가까이 상승했다.

    라인의 가치를 20조 원 이상으로 잡은 증권사도 등장했다. 라인의 기업공개(IPO) 이후 네이버가 황금주(주가가 100만 원 이상인 종목)에 등극할 것이란 전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음엔 모바일 신규 서비스가 절실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다음이 신성장원을 발굴하기 위해 투자 확대를 지속하겠지만 이익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투자 확대가 기업 가치에 부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성과가 가시화되는 것을 확인한 뒤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올해 하반기까진 네이버와 다음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세로 자리잡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성적이 주가 방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사는 SNS와 글로벌에 쏠려있기 때문에 이들 성적에 대한 갈망이 크다"며 "다음의 경우, 이 부분에서 특별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자 전통적인 강점마저도 돋보이지 못 하는 암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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