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올 1분기 계절적 영향 등에도 불구하고 적자전환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을 17일 내놨다. 실적은 1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3000원을 유지했다.

하이투자증권이 추정한 LG디스플레이 1분기 영업이익은 840억원 수준이다. 직전 분기와 전년 동기보다 67%, 44% 감소한 금액이다.

고객사의 재고 조정으로 출하량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관련 손실 반영도 이익 하락 요인이다.

정원석 연구원은 "올해부터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 등에 OLED TV 패널을 공급하지만 아직까지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어렵고 수율이 낮다"며 "손실폭 확대가 올 하반기 집중되는 만큼 1분기에 적자가 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2분기부터 1300억원 규모의 감가상각비가 줄어드는 점은 긍정적이다.

주가의 경우 '아이폰 효과'를 크게 누릴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고객사 애플의 아이폰에 2년 만에 큰 변화가 나타난다"며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만해 비중확대 전략을 추천한다"고 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