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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4)가 2014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소치에서 처음으로 프로그램을 완전하게 연기하며 본격적인 '실전 연습'에 돌입했다.

김연아는 16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해안 클러스터 내 스케이팅 연습 링크에서 빈틈없는 담금질을 이어갔다.

이날 낮 메인링크인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를 처음으로 밟아 빙질에 적응하고 프리스케이팅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춰 연습한 김연아는 약 4시간 만에 다시 연습링크에 올라 25분가량 훈련을 소화했다.

초반에는 점프 점검에 집중했다.

가볍게 더블 악셀 점프를 성공하며 몸을 푼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 트리플 플립,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을 두 차례씩 뛰어 오르며 '반복 훈련'에 힘쓰는 모습이었다.

이어 음악에 맞춘 연습에서는 쇼트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끊김 없이 제대로 선보였다.

소치에 입성하고 나서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칠 때 김연아는 중간에 한 번씩 숨을 고르며 여유를 가지곤 했으나 이번에는 그야말로 실전 같은 연습을 치렀다.

김연아는 첫 기술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부터 깔끔하게 성공한 데 이어 트리플 플립 점프도 무난하게 해냈다.

이어진 요소들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소화했고, 세 번째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도 침착하게 뛰어오르는 등 우아한 연기를 뽐냈다.

김연아가 스텝 시퀀스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완벽하게 해내고 음악이 끝나자 연습이었지만 관중석에서는 박수 소리와 환호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이후 김연아는 기술만큼이나 신경 쓰는 요소인 체력 보강을 위해 링크 가장자리를 여러 번 도는 인터벌 트레이닝을 한 뒤 이날 훈련을 모두 마쳤다.

(소치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