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가장 강력한 후보는…박원순 38% vs 정몽준 36%, 오차범위 이내 '접전'
정몽준 의원이 6·4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경쟁할 새누리당의 최적합 후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 의원은 안철수신당 후보를 포함한 3자 간 가상 대결에서 36.1%의 지지율로 박 시장(38%)을 1.9%포인트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박 시장과 새누리당 예상 후보 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경제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가 지난 15일 서울 25개구 만 19세 이상 유권자(남 489명, 여 511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조사(유무선 임의 전화걸기 방식,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 결과, 응답자의 33.5%가 정 의원을 가장 적합한 서울시장 후보로 꼽았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각각 25.1%와 12.7%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출마를 ‘고심’ 중인 정 의원은 물론이고 김 전 총리 지지율도 34.1%로 박 시장(37.2%)에 오차범위인 3.1%포인트 차이로 다가섰다. 이 최고위원은 26.9%로 박 시장(40.9%) 지지율과 차이를 보였다.

반면 후보 윤곽도 나타나지 않은 안철수신당 측은 세 명의 새누리당 후보에게 모두 뒤졌다. 다만 새누리당 후보에 상관없이 14.9~18.6%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어 서울시장 선거전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