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해 1만6000선을 회복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 덕에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13일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65포인트(0.40%) 상승한 1만6027.5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0.57포인트(0.58%) 오른 1829.83, 나스닥종합지수는 39.38포인트(0.94%) 뛴 4240.6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경제지표 부진 탓에 하락 출발했다. 이후 타이어 제조업체 굿이어 등 주요 기업들의 호전된 실적이 나오면서 주가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굿이어는 시장 예상을 웃돈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주가는 11.46% 폭등했다. CBS 주가도 양호한 실적 덕에 4.46% 뛰었다. 현재까지 실적을 공개한 기업 중 76%에 달하는 기업이 시장 전망을 웃도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컴캐스트가 452억 달러에 타임워너 케이블을 인수하기로 한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보탬이 됐다. 타임워너 케이블 주가는 7.02% 급등했다. 컴캐스트는 4.12% 하락했다.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1월 소매판매가 0.4% 줄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8000명 늘어난 33만9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4일에는 지난달 미국의 산업생산과 2월 톰슨로이터·미시간대 소비심리 평가지수 잠정치가 발표된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