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유리 기자 ] BMW코리아가 2014년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난 4만5000대로 잡았다. 소형 전기차 'i3'도 한 달 앞당긴 4월에 출시, 연간 25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사진)은 13일 인천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14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BMW코리아는 우선 올해 전기차를 비롯한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두 자릿수 판매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기차 i3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긴 4월에 출시하고 하반기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충전식) 스포츠카 'i8'를 내놓을 예정이다.

김 사장은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 규모를 1000대 가량으로 잡고 있다"며 "제주도 외에 다른 지역도 전기차 활성화에 힘을 쏟으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기차 보급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제주도 외에 국내 협력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전기차 인프라 구축안에 대한 최종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김 사장은 귀띔했다.

올해 '2시리즈 쿠페'와 '4시리즈 컨버터블' 등을 출시하면 BMW 전 라인업도 구축하게 된다.

김 사장은 "올해는 1시리즈부터 7시리즈까지 세단, 쿠페, 컨버터블의 전 라인업이 완성되는 기념비적인 해"라며 "선택의 폭을 넓힌 모델 구축이 판매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오는 7월 오픈하는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를 통해 양적 성장뿐 아니라 자동차 문화의 질적 성장도 이끌겠다는 목표다. 연간 20만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아 국내 최초의 자동차 테마파크로 거듭나겠다는 것.

그는 "드라이빙센터를 빼놓고 BMW코리아의 2014년을 말하기 힘들다"며 "서킷 드라이빙, BMW 브랜드 체험, 미래 자동차 교육 등을 진행할 수 있는 드라이빙센터를 통해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MW그룹코리아는 2013년 전년 대비 17.5% 증가한 총 3만3066대를 판매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준으로 캐나다를 제치고 9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지난해(3월 결산 기준) 매출은 1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57억원, 당기순이익은 164억원으로 추정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인천=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