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선제안내 위한 새 지표 도입 예고(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는 실업률이 하락속도가 빨라져도 사상 최저 수준의 현행 기준금리를 변동 없이 유지하겠다고밝혔다.

카니 총재는 12일(현지시간) BOE 인플레이션 정례 보고서 발표회에서 실업률 하락세가 빨라 올해 봄에는 금리 상향 목표치인 7% 도달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8월 금리 변동에 대한 선제 안내 지표로 내세웠던 실업률 목표 달성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앞으로는 실업률 외에 임금과 생산성 등 다양한 지표를 금리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용시장과 달리 경기 회복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현행 0.5% 최저금리 기조는 당분간 변동 없이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추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복 여건을 고려해 점진적으로만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니 총재는 금리를 선제 안내했던 그간의 정책에 대해서는 시장에 저금리 기조유지를 예고함으로써 안정적인 경기 회복을 끌어내는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영국 중앙은행은 지난달 2009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소비자 물가를 목표치인 2%수준으로 잡은 데 이어 실업률 목표 달성까지 앞둬 금리 인상 단행 여부에 시장의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 런던과 뉴욕 금융가에서 BOE가 늦어도 내년 초에는선진국에서 가정 먼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대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