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차남 기업인 수난시대인가?
(산업부 박해영 기자)“차남들의 수난 시대군요.”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한 혐의로 기소된 LIG그룹 오너 일가의 항소심 선고가 내려진 11일 재계 관계자가 TV로 전해지는 속보를 보며 기자에게 던진 말입니다. 이날 구자원 LIG그룹 회장은 집행유예로 풀려난 반면 차남인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은 무죄였던 1심과 달리 CP 발행에 가담한 혐의가 일부 인정돼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습니다.

독자 여러분 중에서도 이번 LIG 판결을 보면서 지난해 9월 SK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항소심 판결을 떠올린 분들이 있을 겁니다. 두 사람은 고 최종현 회장의 장남과 차남입니다. 당시에도 1심에서 무죄를 받았던 동생 최 수석부회장이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전격적으로 법정 구속돼 SK 그룹이 충격에 빠졌지요. 이날 LIG 항소심 판결을 보면서 작년 SK 재판의 ‘데자뷰(기시감·이미 본 느낌)’가 든 것은 이 때문입니다.

이런 사정 탓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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