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이 최근 중국중앙방송(CCTV)의 불법 성매매 폭로와 경찰의 대대적 단속으로 주목받은 둥관시의 섹스산업 규모가 9조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온바오닷컴은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를 인용, 섹스산업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둥관시의 섹스산업 및 이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산업 규모가 500억위안(8조8천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둥관시의 면적은 2천645㎢로 서울시(605㎢)의 27배에 달하며 상주인구가 1천만명, 도시총생산(GDP)이 5천1백억위안(89조7천650억원)을 넘는다. 이 곳에는 90곳이 넘는 성급 호텔이 있으며 이 중 5성급 호텔만 20곳이 넘어 호텔 밀집도 부문에서 전세계 도시 중 최대이다.

호텔 외에도 클럽 등 유흥시설이 난립하면서 자연스레 매춘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게 됐고 이로 인해 오토바이, 택시, 액세서리, 패션, 성인용품 등 산업도 연쇄적으로 발전하게 됐다.

신문은 둥관시가 성의 도시임을 의미하는 '성도'로 불리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신문은 "둥관시가 '성도'가 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경제위기가 왔을 당시 주장삼각주 지역의 많은 공장이 문을 닫게 됨에 따라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이 살 길을 찾아야 했던 것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광저우에서 발행되는 주간지 남도주간 역시 "둥관에서 성매매에 종사하는 여성들은 대부분은 공장 폐쇄로 인해 갈 곳을 잃은 근로자"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중국 관영 언론 보도를 인용해 "1천개가 넘는 중국 기업이 전세계 성인용품의 70%를 생산하고 있다"며 "섹스산업의 연간 수출액이 2010년 기준으로 20억달러(2조1천2백억원)에 달하는 거대한 산업이 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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