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현안 산적…'친박 해결사'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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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해수부 장관 경질 6일만에 이주영 발탁
청문회·국회관계도 고려
전문가형 선호하던 인사스타일 변할지 관심
청문회·국회관계도 고려
전문가형 선호하던 인사스타일 변할지 관심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장관 공석 이후 조속히 조직을 안정시키고 장관 공백 사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전문가’ 대신 ‘정치인’ 발탁
이주영 내정자는 4선 의원으로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과 대선캠프 특보단장을 지낸 친박 인사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인’을 새 장관에 기용한 것은 전문가를 써본 데 따른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윤 전 장관은 연구원 출신의 해양수산 분야 전문가로 박 대통령이 과거 2007년 한 세미나에서 눈여겨본 후 수첩에 기록해뒀다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직접 발탁한 대표적인 ‘전문가형’ 장관이다. 하지만 재임 기간 관료 조직을 장악하지 못한 데 따른 리더십 한계에 부딪쳐 현안 돌파력이 떨어진 데다 잇단 부적절한 언행까지 문제가 돼 결국 해임됐다.
더구나 해수부는 새 정부 들어 해양수산의 중요성을 강조한 박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부활한 부처다. 하지만 전임 윤 장관은 선박금융공사나 해운보증기금, 해양경제특별구역 지정 등 주요 현안 사업을 추진하면서 관련 부처의 반발을 넘지 못하고 번번이 좌초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따라 부처 조직을 장악하고 국회와의 관계도 원만하게 풀어갈 적임자로 정치인 출신의 실세 장관을 내세웠다는 게 청와대 안팎의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전문가형’을 선호하는 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에 변화가 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청문회 ‘검증 리스크’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이 지역구(경남 마산합포)에서 4선을 한 만큼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가 상대적으로 용이할 것으로 판단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기름 유출 사고 수습 최우선”
이 내정자는 이날 인선 발표 후 “해수부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빠른 업무 파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해수부 당면 현안인 여수 기름 유출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제 내정 사실을 통보받았느냐”는 질문에 “오전 정홍원 국무총리로부터 전해들었고 박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연락은 없었다”고 했다.
판사 출신인 이 내정자는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경남 창원을에 출마, 원내에 입성했다.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에게 패하는 등 굴곡을 겪었지만 2006년 7월 재·보선에서 고향인 마산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재선에 성공했고, 19대 총선까지 내리 4선을 쌓았다. 2012년 대선캠프에서 대선기획단장과 특보단장을 지내며 박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 지난해 5월 원내대표 경선에 나섰으나 석패한 뒤 확대 개편된 여의도연구원 원장을 맡아왔다.
△경남 마산(63)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 △부산지법 부장판사 △한나라당 원내부총무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 여의도연구원장 △부인 허영 씨(61)와 1남2녀.
정종태/김우섭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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