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근·현대 및 최신 미술 관련 자료를 편리하고 손쉽게 열람할 수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디지털정보센터가 11일 문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국내외 미술 관련 정보를 제공할 디지털정보센터는 2개 층 1500㎡ 규모로, 도서관과 아카이브실을 갖췄다. 2층의 디지털도서관은 국립현대미술관 출판물, 현대미술 관련 단행본 및 전시 도록, 연속간행물 등을 소장하고 있으며 전자책과 미술 관련 웹 DB도 서비스한다. 3층 디지털아카이브에서는 싱글 채널 비디오, 작가 인터뷰 등 미술관 소장 영상 아카이브 200여점을 감상할 수 있고, 특별열람실에서는 한국 현대미술가 100여명의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서울관 개관 기념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아카이브를 전시·소개하는 코너도 마련된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근·현대 예술가 연구자료와 미술관 자체의 활동 역사를 담은 기관자료 6만1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 중 미술관의 역사 자료 100여점, 서울관 건축가인 민현준의 설계 관련 자료 60여점을 전시해 국립현대미술관의 발자취를 보여준다. 또 최신 한국 미술 정보를 제공하는 ‘한국 현대미술가 파일’ 사업의 1차 결과물로 사진 전시 기획자 구본창의 활동을 재조명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 10월 말 과천관에 미술연구센터를 연 데 이어 서울관 디지털정보센터를 개설함으로써 미술아카이브 서비스 기능을 완비하게 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그동안 과천관에만 자료실을 설치해 서울 시민들이 이용에 큰 불편을 겪었다.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