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증시는 7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도 전날에 이어 사흘째 상승세를 지켰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20% 상승한 6,571.68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49% 오른 9,301.92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96% 상승한 4,228.18에 각각 문을 닫았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92% 오른 3,038.49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미국의 1월 고용지표가 기대에 못 미쳐 악재로 풀이됐으나 주요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미국 노동부가 집계한 1월 실업률은 6.6%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일자리 증가가 예상치를 밑돌아 고용 상황이 확연히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됐다.

실업률도 미국 중앙은행이 초저금리 유지의 기준으로 삼은 6.5%에 근접해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시장 심리는 미국발 지표 둔화에도 경기 회복 추세가 근본적으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으로 기울었다.

런던 증시에서는 리오틴토와 BHP빌리턴이 각각 2.05%와 1.26% 오르는 등 광업주들이 장세를 끌어올렸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도 카르스텐 스포어 고객사업부문장의 최고경영자 선임 소식에 1.26% 상승했다.

영국 천연가스 생산업체 BG 그룹은 실적악화 전망에 3.08% 후퇴했다.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t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