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투자증권은 5일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을 형성하고 있다며 3월께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주가와 상관성이 높은 낸드플래시(낸드) 가격이 3~4월 이후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이민희 연구원은 "낸드는 세계 IT 경기를 보여주는 잣대 역할을 한다"며 "삼성전자의 모바일 부품사업구조를 대표한다는 점에서도 주가와 낸드 가격은 동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격히 악화된 지난해 4분기 실적의 업황 흐름이 1~2월에도 이어지면서 현재 주가는 최저점에 위치해 있다"며 "낸드 시장 상황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낸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디지털카메라 등에 쓰이는 메모리반도체로,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태블릿PC 업체들이 부품재고조정에 들어가면서 낸드 수요가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신모델 출시도 2~3분기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연말 이후 수요 위축은 더 컸다는 것.

그는 "비수기와 향후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올 1분기에도 업체들의 추가적인 재고축소가 진행될 것"이라며 "하지만 낸드 업체들의 생산 계획이 보수적이고 3`~4월 이후에는 신모델 출시가 다시 몰리면서 낸드 가격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