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숭례문 복구 과정 전반을 담은 책《숭례문 세우기》를 출간해 논란을 빚은 최종덕 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이 6일자로 직위해제됐다. 2008년 숭례문복구단 부단장으로 합류했다가 2011년부터 단장을 맡아 복구 과정 전반을 관리했던 그는 공식 기록과 별개로 자신이 따로 쓴 기록을 책으로 펴내 구설수에 올랐다. 게다가 이 책에는 복구 과정 중 일부는 눈속임이었다는 주장도 들어 있어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책이 나오기 전 문화재청 내부에서도 ‘미묘한 시기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만류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최 전 국장은 ‘개인으로서 기록한 것’이라며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숭례문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주요 피감자인 최 전 국장이 ‘나는 떳떳하다’는 식의 자세를 보인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