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를 움직이는 국내 3대 그룹 상장 계열사들이 4일 전멸했다.

미국 경기둔화 우려와 신흥국 금융불안이 겹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이들 회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중공업, 현대제철, SK솔믹스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15분 현재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4000원(1.10%) 떨어진 125만8000원을 나타냈다.

현대차기아차는 하락 출발했다가 각각 보합, 0.37% 상승 반전했다. SK하이닉스는 750원(1.98%) 내린 3만7200원을 기록 중이다.

그룹사별로 보면 삼성그룹 계열사 중에는 오른 곳이 한 곳도 없다. 삼성중공업이 1000원(3.05%) 밀린 3만1750원을 나타내 가장 큰 폭으로 내려갔다. 삼성증권은 3.04%, 삼성SDI는 2.45% 떨어졌다. 삼성전기, 삼성카드 등도 1% 넘게 하락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제철이 1800원(2.40%) 내려간 7만3200원으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HMC투자증권도 2% 넘게 밀렸다. 현대모비스는 0.17% 올랐다.

SK그룹은 SK솔믹스가 55원(3.26%) 떨어진 1630원을 기록해 계열사 중 내림폭이 가장 컸다. SK텔레콤도 3%이상 하락했다. SK와 SK케미칼도 1% 넘게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27.90포인트 하락한 1892.06을 나타냈다. 밤사이 나온 미국의 1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51.3으로 예상치(56)를 밑돌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항목별로는 신규 주문지수가 51.2로 1980년 12월 이후 33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6.05포인트(2.08%) 하락한 1만5372.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