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동계올림픽] 오메가, 26번째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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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시계 브랜드 오메가는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의 공식 타임키퍼로 참여한다. 오메가는 193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시작으로 스물 여섯 번째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를 맡았다.
오메가는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 D-365’인 지난해 2월7일부터 소치,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8개 주요 도시에 카운트 다운 시계를 운영 중이다. 올림픽 시작까지 남은 날짜와 시간을 보여주는 것이다. 강렬한 색감을 드러내면서도 지역별 역사와 전통을 반영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올림픽을 앞둔 러시아의 열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오메가는 스포츠 분야에서 시간 측정의 노하우를 고도화함으로써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하는 브랜드로 위상을 높이게 됐다고 자평한다. 예컨대 스포츠 경기 중계방송에서 화면 아래에 실시간 기록을 보여주는 방식은 지금은 당연한 것이지만 1961년 오메가가 ‘오메가스코프’라는 기술을 개발하기 이전에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전 세계 TV 시청자에게 기록을 있는 그대로 공개, 오심 논란의 여지를 획기적으로 줄였고 스포츠 중계의 ‘혁명’으로 평가받았다.
1990년대 들어 등장한 ‘오메가 스캔 오 비전’ 기술은 결승선을 통과하는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의 기록을 1000분의 1초 단위로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토대로 움직이는 선수의 사진을 한 화면에 이어 보여주는 등의 참신한 방식이 구현될 수 있었다.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전자 출발 시스템’으로 화제를 모았다. 심판이 방아쇠를 당기면 소리가 울리고, 조명이 켜지며, 떨림까지 전달되도록 했다. 부정 출발 여부도 소리로 알려준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오메가는 한층 진화한 기술을 선보인다. 대표적인 신기술은 봅슬레이 선수들의 경주 모습과 기록을 실시간으로 TV 시청자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봅(bob) 안에 스피드 센서, 3D 가속 센서, 3D 회전 센서 등을 탑재해 전체 경주에서의 속도와 활주 중 작용하는 압력 등을 기록한다.
오메가는 올림픽 개최를 기념한 한정판 시계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 스페셜 에디션’도 내놨다. 지름 45.5㎜의 남성용 시계와 37.5㎜짜리 여성용 시계가 각각 2014개 출시됐다. 오메가의 독점적 무브먼트(시계의 핵심 부품인 동력장치)인 코-액시얼 8520을 탑재했으며 수심 600m 상당의 압력을 견딜 수 있는 수준의 견고함을 갖췄다. 베젤(테두리)의 눈금 가운데 1~5는 푸른색으로, 6~10은 붉은색으로 처리하는 등 개최국 러시아 국기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이 눈에 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오메가는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 D-365’인 지난해 2월7일부터 소치,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8개 주요 도시에 카운트 다운 시계를 운영 중이다. 올림픽 시작까지 남은 날짜와 시간을 보여주는 것이다. 강렬한 색감을 드러내면서도 지역별 역사와 전통을 반영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올림픽을 앞둔 러시아의 열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오메가는 스포츠 분야에서 시간 측정의 노하우를 고도화함으로써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하는 브랜드로 위상을 높이게 됐다고 자평한다. 예컨대 스포츠 경기 중계방송에서 화면 아래에 실시간 기록을 보여주는 방식은 지금은 당연한 것이지만 1961년 오메가가 ‘오메가스코프’라는 기술을 개발하기 이전에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전 세계 TV 시청자에게 기록을 있는 그대로 공개, 오심 논란의 여지를 획기적으로 줄였고 스포츠 중계의 ‘혁명’으로 평가받았다.
1990년대 들어 등장한 ‘오메가 스캔 오 비전’ 기술은 결승선을 통과하는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의 기록을 1000분의 1초 단위로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토대로 움직이는 선수의 사진을 한 화면에 이어 보여주는 등의 참신한 방식이 구현될 수 있었다.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전자 출발 시스템’으로 화제를 모았다. 심판이 방아쇠를 당기면 소리가 울리고, 조명이 켜지며, 떨림까지 전달되도록 했다. 부정 출발 여부도 소리로 알려준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오메가는 한층 진화한 기술을 선보인다. 대표적인 신기술은 봅슬레이 선수들의 경주 모습과 기록을 실시간으로 TV 시청자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봅(bob) 안에 스피드 센서, 3D 가속 센서, 3D 회전 센서 등을 탑재해 전체 경주에서의 속도와 활주 중 작용하는 압력 등을 기록한다.
오메가는 올림픽 개최를 기념한 한정판 시계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 스페셜 에디션’도 내놨다. 지름 45.5㎜의 남성용 시계와 37.5㎜짜리 여성용 시계가 각각 2014개 출시됐다. 오메가의 독점적 무브먼트(시계의 핵심 부품인 동력장치)인 코-액시얼 8520을 탑재했으며 수심 600m 상당의 압력을 견딜 수 있는 수준의 견고함을 갖췄다. 베젤(테두리)의 눈금 가운데 1~5는 푸른색으로, 6~10은 붉은색으로 처리하는 등 개최국 러시아 국기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이 눈에 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