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광 활성화 대책] 정부, 외국 카지노 기업 유치 위해 신용등급 기준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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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투자요건 완화…이르면 이달 확정
"공모방식 아닌 개별심사는 외국 업체에만 특혜"
국내 업체들 강력 반발
"공모방식 아닌 개별심사는 외국 업체에만 특혜"
국내 업체들 강력 반발
![[국내 관광 활성화 대책] 정부, 외국 카지노 기업 유치 위해 신용등급 기준 낮춰](https://img.hankyung.com/photo/201402/01.8326147.1.jpg)
3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에서 정부는 카지노 복합리조트에 투자하려는 외국인 투자자의 신용등급이 기준(BBB+ 이상)에 미치지 않더라도 종합적인 자금조달 능력을 감안해 허가 여부를 결정하도록 자격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리포&시저스가 지난해 신용등급 미달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건립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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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단시티 복합리조트(조감도)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리포&시저스(LOCZ)는 지난해 2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부적합 판정을 받은 이후 신용등급을 ‘조건부 BBB’에서 ‘BBB-’ 등급으로 개선해 문체부에 재심을 청구해 놓은 상태다.
강종석 기획재정부 서비스경제과장은 신용등급 규제 완화에 대해 “카지노산업에선 글로벌 업체들이 모두 투자 등급 아래”라며 “정부가 요구하는 조건이 BBB+ 이상이지만 라스베이거스 샌즈를 포함한 투자자들의 신용등급이 모두 이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지노 산업 특성상 현금 흐름은 좋지만 부채가 많기 때문에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 업체를 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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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지노 업계 반발
국내 카지노업계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현재 영업 중인 국내 카지노 업체는 내국인 전용 강원랜드를 비롯해 외국인 전용의 그랜드코리아레저(한국관광공사 자회사), 파라다이스 등 모두 17개. 국내 카지노 업체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허가와 관련해 기존 민원 방식 사전심사제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경제자유구역법을 개정, 사전심사 형식을 공모제로 전환키로 한 상태에서 리포&시저스가 사전심사제를 통해 카지노 허가를 취득할 경우 특혜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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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정우 경희대 호텔경영학과 교수는 “복합리조트가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정부의 이번 결정은 긍정적”이라며 “중국 관광객이 몰려오는 상황에서 복합리조트 건설이 요구되고 있고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기 때문에 일부 부정적인 측면이 있더라도 복합리조트 건설은 적극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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