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튜브 모양 등 다양한 3차원 구조로 만들 수 있는 그래핀 신소재를 개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물질 및 화학반응 연구단(단장 유룡) 소속 김상욱 그룹리더(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사진)팀이 3차원 다공성 그래핀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2일 발표했다.

그래핀은 구리보다 전기전도성이 뛰어나고 강철보다 강도가 높아 꿈의 신소재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2차원 필름 형태나 단순한 덩어리 모양이어서 응용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그래핀 산화물이 약산성 용액에서 금속기판 표면에 수화젤(물을 함유한 젤)을 형성하는 것을 발견했다. 또 이 그래핀 젤이 금속기판의 형태와 크기를 모방할 것이라는 추측으로 실험을 수행한 결과 물을 함유하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3차원 구조 그래핀 신소재를 만들어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소재분야 학술지인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 1월호 표지 논문에 실렸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