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현대자동차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했습니다.



일본 대표기업인 소니의 신용등급 강등과 신흥국의 금융위기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는데요.



취재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산업부의 조현석 기자 자리했습니다.



조 기자, 먼저 S&P가 등급전망을 상향한 이유부터 간단히 살펴볼까요?





<기자>



네. 국제 신용평가사인 S&P가 어제 현대자동차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습니다.



낮은 차입금과 높은 현금 보유수준 등 최근 재무 상황이 많이 좋아진 게 배경입니다.



S&P는 "현대차가 향후 24개월 동안 우수한 재무리스크 프로파일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융부문을 제외한 현대차 자동차부문의 순 현금은 14조원 이상입니다.



또 유동비율은 재작년 167%에서 지난해 184%로, 차입금 비율은 94%에서 85%로 각각 개선됐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등급 전망 상향을 신용등급을 상향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앵커>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한 것이긴 하지만, 일본의 대표기업인 소니는 신용등급을 정크등급으로 강등한 뒤 나온 것이어서 더 의미가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저께 무디스가 소니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낮춘 것은 기업에 대한 평가이기도 하지만 아베노믹스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전망이 자동차 시장으로 확대됐다고 조심스럽게 평가 할 수 있습니다.



아베노믹스를 앞세운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런 공세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S&P는 "현대기아차가 큰 폭의 생산능력 확대 계획이 없고, 엔화약세를 앞세운 일본업체의 공세로 현대차의 시장점유율과 수익성 기반이 약화될 수는 있지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밝혔습니다.



S&P는 향후 2년동안 현대기아차가 글로벌시장에서 합산점유율 8.5~9%대를 유지하고, 업계 평균 이상의 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실제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9.5%, 기아차는 6.7%로 글로벌 평균인 5%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신용등급 상향을 위한 조치라면 언제쯤 가능할까요?



<기자>



네. 등급 전망 상향한 뒤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 모니터링을 하고 난 뒤 신용등급 상향 여부를 결정합니다.



단정할 수는 없지만, 따라서 현대차가 연초에 내놓은 전망대로 생산판매를 순조롭게 한다면 가을쯤 좋은 소식을 기대할 수도 있다는 게 증권가 분석입니다.



S&P가 부여한 현대차의 신용등급은 현재 BBB+입니다.



자동차 회사에 있어서 신용등급은 현금이나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80% 이상이 할부판매 방식으로 이뤄지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자금 조달 비용, 금리 할인 혜택으로 재무건정성이 더욱 개선될 수 있는 것입니다.





<앵커>



하지만 신흥국의 금융위기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변수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대차는 아르헨티나는 아니지만 브라질에 공장이 있고, 위기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터키에도 공장이 있습니다.



터키의 경우 판매시장이라기 보다 생산기지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신흥국의 금융위기가 자동차 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지는 민감한 상황입니다.



오늘 환율이 급락하긴 했지만, 환율은 그나마 최근 추세로 보면 리스크는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난해처럼 파업 등 으로 인한 생산차질은 없는지, 신흥국을 비롯한 글로벌 판매는 계획대로 추진될 것인지가 신용등급 상향의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는 786만대로, 지난해보다 4% 정도 보수적으로 늘려잡았습니다.





<앵커>



네. 현대차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에 대해 얘기나눠봤습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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