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이 독일 ISPO에서 ‘스마트 다운재킷’을 살펴보고 있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이 독일 ISPO에서 ‘스마트 다운재킷’을 살펴보고 있다.
아웃도어업체 블랙야크가 스마트폰과 연동해 다운재킷 온도를 조절하고, 심박수 등을 측정해 보여주는 ‘스마트 옷’을 선보였다.

27일 블랙야크는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박람회 이스포(ISPO)에서 자체 개발한 스마트웨어 기술을 채용한 ‘야크온(YAK ON)’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야크온은 다운재킷 안에 발열 섬유패널을 붙여 온도를 5단계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한 ‘야크온H’와 다운재킷 안에 심박수 측정 시스템을 장착해 운동량, 칼로리 소모량, 이동 거리 등을 측정하는 ‘야크온P’ 기술을 적용했다. 옷을 입은 사람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기능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스포츠의류 시장에서 단순한 발열 의류는 있었지만 온도를 조절하는 등의 이 같은 방식은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야크는 신기술을 탑재한 의류를 이르면 오는 9월 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판매할 계획이다. 내년부턴 국내외 전자회사와 손잡고 이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는 작업에도 나설 방침이다. 야크온 기술을 활용한 제품 매출 목표를 2016년 50억원, 2020년 1000억원 이상으로 잡았다.

한편 블랙야크는 올해 이스포 행사에서 프리미엄급 브랜드만 들어가는 ‘비전홀’ 전시관에 부스를 차렸다. 엠포리오 아르마니, 보그너, 마운틴포스, 스포르트알름 등 해외 유명업체와 같은 공간을 쓰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