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직원들이 서울 독산동 사옥 실험실에서 3밴드 LTE-A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서울 독산동 사옥 실험실에서 3밴드 LTE-A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2012년 세계 최초로 LTE 전국망을 구축하고 주파수부하분산(멀티캐리어·MC) 기술을 상용화했다. 지난해 7월에는 세계 최초로 데이터는 물론 음성과 문자까지 모든 통신 서비스를 LTE망으로 제공하는 ‘100% LTE’와 ‘LTE-A’를 선보이며 LTE 네트워크 리더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상하 총 40㎒ 폭의 광대역 주파수로 풀 광대역 LTE 네트워크 구축에 들어갔다. 2월 말까지 서울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3월부터는 광역시 전 지역에서도 광대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국 서비스는 7월부터 시작한다.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최대 50Mbps의 업로드 속도를 활용, 차별화한 신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광대역 LTE 20㎒ 폭과 1개의 LTE 대역을 묶은 225Mbps 속도의 2밴드 주파수집성기술(CA) 기술도 상용망에서 테스트를 완료했다. 특히 40㎒ 폭의 2.6㎓ 광대역 주파수 대역과 20㎒ 폭의 800㎒ LTE 전국망 대역, 20㎒ 폭의 LTE-A망인 2.1㎓ 대역을 묶어 총 80㎒ 폭을 활용, LTE보다 네 배 빠른 최대 300Mbps 속도를 제공하는 3밴드 LTE-A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올 하반기에 3밴드 LTE-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처럼 LG유플러스가 한발 앞서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에 돌입한 배경은 타사 대비 우위에 있는 기술 경쟁력을 입증함은 물론 3사 중 가장 많은 80㎒ 폭의 대역을 활용해 가장 높은 체감 속도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존에 사용하던 800㎒ 대역을 이용하는 LTE 가입자 증가에 따라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면 2.6㎓ 광대역과 2.1㎓ 대역으로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분산시켜 체감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3밴드 LTE-A 상용화에 앞서 2.6㎓ 대역의 광대역 LTE 전국망 구축과 함께 800㎒, 2.1㎓ 등 2개의 기존 LTE 대역과 2.6㎓ 광대역 LTE를 연결, 데이터 트래픽을 세 개의 주파수 대역으로 분산시키는 3밴드 MC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LTE 가입자가 증가하더라도 최적의 LTE 품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이사회를 열고 광대역 LTE 등 유무선 네트워크 구축에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