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1부 - 집중분석



IBK투자증권 김순영> 엔저 경계감 해소와 관련, 일단 시장에서도 일본 통화 정책 회의에서 추가 경기 부양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실제로 액션이 취해지지 않으면서 국내에 호재로 작용했다. 그래서 어제는 자동차주, 수출주들이 다소 흐름이 양호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향후 단기적으로는 엔화 이슈는 시장에 있어서 영향력은 제한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본격적인 수출주들의 반등의 실마리를 제공하기에는 약하다고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 엔저 영향이 제한되는 요인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BOJ에서도 살펴 봤듯이 추가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는 남아있지만 지금 당장 액션을 취하지 않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일본은 경기가 사실 주요 선진국 대비 지금 좋은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수출도 악화됐던 부분이 개선되고 있다.



환율은 그 나라의 펀더멘털을 반영하기 때문에 강한 약세로 단기적으로 갈 것으로 보긴 어렵다. 또한 1999년 이후 장기 엔화의 평균선이 105.2엔 수준이다. 이 수준은 심리적인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엔저의 단기적인 상방 경직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우려가 되는 부분은 4월 소비세 인상이다. 이제 소비세가 인상이 된다면 실물 경제에도 문제를 줄 수 있다. 그리고 달러는 미국 경제가 살아나면서 장기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게 되면 엔화는 추가 약세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 다시 한 번 문제가 될 수 있다.



자동차주들의 실적 발표는 하나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작년에도 그랬듯이 환율 영향이 국내 수출주에 심리적으로 부담을 많이 줬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투자자의 심리가 반영될 수 있다. 우선 작년 4분기 이후 한국의 수출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환율만의 문제가 아니라 무역에 있어서 다른 부분들이 많이 작용한다는 점을 인지 할 필요가 있다. 아무래도 실적 시즌이기 때문에 실적에 눈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현대차의 4분기 매출액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는 22.7조 원로 예상되고, 영업이익도 2.2조 원으로 형성돼있다.



그리고 영업 이익율의 컨센서스는 9.7%정도 예상하고 있고, 기아차는 6% 초반을 예상하고 있다. 오늘 발표되는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하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만약 현대차 영업이익율이 9% 초반으로 나온다면 시장에는 쇼크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현대차 영업이익률이 10% 가까이 나와도 시장 변동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향후에 주목할 것은 현대차 보다는 기아차다. 기아차는 해외 판매, 인센티브, 환율에 있어서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나오는 실적은 기아차 쪽에 무게를 두고 봐야 한다.



수출주들에 대한 올해 전반적인 시각은 나쁘지 않다. 통상적으로 4분기 실적 같은 경우에는 감익 가능성이 높았고, 최근 5년을 보면 평균 30%가 감액됐었다. 그리고 영업이익도 추세적으로 컨센서스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코스피 기업들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제 실적과 관련해 수출주들의 부담은 있지만 여전히 밸류에이션상 저평가 영역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실적 시즌으로 인한 조정이 나타나면 매수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그리고 아직 감익 우려가 남아있는데,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자동차는 작년에 내수 판매가 워낙 부진했었다. 그래서 YoY로 기저 효과를 반영했을 때에는 내수 판매 데이터가 2월 초에 나오면 확인해야 한다. 더 이상 추가 하락에 대한 압력이 경감되면 반등이 나올 수 있다. 그래서 실적 확인 이후에 매수의 기회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지금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환율 변동성이 워낙 컸었다. 변동성이 커진 이유는 경기 회복에 대해 쓸 수 있는 정책들 가운데에서 환율 정책에서 포커스를 맞췄기 때문이다. 결국 글로벌 유동성을 늘리는 양적완화 정책을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에서 실시하면서 환율은 자국 약세를 초래했다. 통화가 자국 약세가 됐을 때 기업들에게는 이익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약세를 초래하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졌는데 점진적으로 글로벌 금융 위기가 완화되고, 물가가 안정됐기 때문에 환율이 안정된 측면이 있다.



이렇게 된다면 세계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부분은 이제 양적 성장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 우려가 2014년에도 있다. 왜냐하면 2011년부터 교역량 증가가 정체돼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우선 현재 미국의 근로자 시간당 평균 임금은 2008년에 피크를 기록하고 하락을 하고, 플랫하게 가고 있다. 그래서 아직 미국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 수준이 회복되지 못했다.



최근 실업률이 7%대에서 6%대로 떨어졌지만 지금 경제 활동 참가율이 떨어졌기 때문에 구직을 포기한 사람들이 많다. 따라서 미국에서 소비가 일어나려면 가계 소득이 늘어나야 하는데, 소비를 늘릴 수 있는 부분에서 우려가 되고 있다. 두 번째는 QE를 축소하면서 세계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렸고 그러면서 총 수출도 늘어났는데, 이런 부분들이 금융시장에 역풍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이제 글로벌 교역량은 제한된 수준이나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국의 가계 소득이 늘어나면서 디레버리지 마무리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가처분 소득 같은 경우에는 늘어나고 있는데 부채는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소비 여력이 늘어날 수 있고, 미국의 부동산이 올라왔고, 주식도 전고점을 경신하면서 상승했기 때문에 자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휘발유 가격은 하락했기 때문에 물가도 낮다. 그래서 미국에서 소비가 일어날 수 있다. 그다음 IMF에서도 지금 전 세계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 했다.



선진국의 완만한 경기 회복 개선에 따른 것도 같이 맞물려 있고, 유럽에서도 소비 심리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교역량은 크지는 않지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회계 분석을 돌려보니 교역량 대비 한국 수출은 YoY로 3% 전후 정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수출주들이 부담이 되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이 나타나는 구간마다 점진적인 매수는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일단 교역량 증가에 대해서는 큰 폭은 아니지만 늘어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한국에게도 한국 성장률, 수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업종별로 다르게 차별화로 봐야 한다. 경제 상황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과거에 교역이 늘었던 부분과 미래에 늘어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봐야 한다. 미국 소비 관련 업종들의 2012년, 2013년의 트렌드를 보면 반도체, 정유, 전기전자 부분들은 긍정적이다. 현재 중국도 교역량이 늘어나고 있고, 소비 관련해서도 늘어날 수 있는 정책적인 요인들이 있다.



따라서 중국의 교역량 증가와 소비 관련 부분의 교집합을 살펴 보면 반도체, 기계, 석유화학, 운수장비, 생활용품 업종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실적 시즌을 맞아 기계 같은 경우에 두산인프라코어 같은 종목들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그리고 화학에서도 타이어가 긍정적이다.



그리고 중국에 수출하는 물량 중에 플라스틱이 가장 많이 늘었다. 이런 부분들은 석유화학 업종에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롯데케미칼 같은 종목을 좋게 보고 있다. 그리고 운수장비를 보면 자동차는 엔화에 부담이 크지만 자동차 부품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리스크는 적다. 생활용품에 관련한 소비에서는 화장품 같은 소비주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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