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 1960선을 반납했다.

23일 오전 10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3포인트(0.53%) 내린 1959.99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나흘만에 소폭 하락 출발했다. 이후 약보합세를 유지하던 코스피지수는 중국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키워 1960선을 내줬다.

1월 중국 HSBC 제조업 PMI는 49.6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6개월 만의 저점으로,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전망치 50.3과 전달의 50.5를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다.

지난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경제지표 등 굵직한 상승 재료가 없는 데다 기업 실적이 엇갈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나흘만에 '사자' 로 돌아섰다. 외국과 기관은 하루 만에 매도로 전환했다. 기관은 투신과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140억원 매도 우위다. 외국인도 362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1억원 순매수, 비차익이 431억원 순매도로 총 43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통신(-1.41%), 운수창고(-1.03%), 유통(-0.85%), 전기전자(-0.80%) 등의 하락 폭이 비교적 크다. 은행(0.80%), 기계(0.53%), 의료정밀(0.35%) 업종 등이 상승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하락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13% 내린 13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포스코는 0.97% 하락한 30만75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둔 현대차는 0.63% 내린 23만5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카드가 경쟁사 정보유출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2.82% 뛰었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올해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로 1.95% 올랐다.

반면 동양증권은 실적부진과 15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추진 소식에 7.54%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46개 종목이 상승 중이고, 394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98개 종목은 보합이다. 거래량은 7532만주, 거래대금은 9783억51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7거래일 째 상승세다. 전날보다 3.64포인트(0.70%) 오른 526.71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7억원, 27억원 순매수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만 나홀로 310억원 순매도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 CJ E&M(3.53%), 서울반도체(3.51%), CJ오쇼핑(2.82%) 등이 강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5원(0.34%) 오른 1071.0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