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사흘 연속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해 4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투자자들의 관심은 기업 실적에 집중됐다. 그러나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엇갈리면서 혼조세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달 말에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 100억 달러 축소할 것이라고 보도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4.12포인트(0.27%) 내린 1만6414.44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10포인트(0.28%) 오른 1843.80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8.18포인트(0.67%) 뛴 4225.76을 나타냈다.

미국에서 중요하게 발표된 경제지표는 없었다.

보스턴 어드바이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제임스 가울은 "현재 미국 기업들의 실적 성장은 매우 중요하다"며 "투자자들은 조금 더 긍정적인 뉴스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2위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는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세계 최대 헬스케어 제조업체인 존슨앤존슨의 실적은 부진했다. 회사가 제시한 연간 실적 전망치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는 2.3% 하락했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는 JP모간이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자 5.9% 뛰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