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0일 삼성전기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기존보다 63.8% 낮은 285억원으로 변경했다. 원화강세와 특별상여금 등의 이유로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했다. 목표주가는 9만7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노근창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으로 인해 삼성전기 4분기 실적도 악화될 것"이라며 "특별상여금과 원화강세까지 겹쳐 악화 폭을 더 크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중이 높은 부품 회사로서 4분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지만 삼성전기의 구조적인 경쟁력 훼손은 아니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실적 악화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갤럭시S5에 힘입어 전년보다 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갤럭시 노트2와 갤럭시S3의 카메라는 800만 화소였지만 갤럭시S5의 경우 1600만 화소로 올라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삼성전기의 현금창출원인 카메라 모듈·모터 등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갤럭시S5 출하향이 크게 증가하는 2분기를 정점으로 영업이익은 다시 감소할 것"이라며 "삼성전기에 대해서는 상반기 중 박스권 매매(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