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 대표 "투자 기준은 역시 실적이지만 어닝쇼크 후 주가 급락하면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을 만"
작년까지만해도 ‘코스닥’이 아픈 손가락이었다면, 요즘은 ‘코스피’다. 유가증권시장의 자금은 줄고, 코스닥시장의 자금은 조금이나마 늘고 있다. 최근 코스닥시장의 상승은 정책 관련 종목의 테마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추가 상승을 위해선 자금이 다른 종목들로 분산되는 모습이 필요하다.

증시에서는 항상 사람들이 좋아하거나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이 테마로 부각되게 마련이다. 이를 바탕으로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실적 확인은 필수다. 다만 어닝쇼크 이후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면 오히려 이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기술적인 부분을 살펴보면 현재 증시는 중기적인 지지 라인에 걸려있는 모습이다. 중기적인 지지선은 1947포인트 저항선은 2052포인트, 단기적인 지지선은 1936포인트 저항선은 2000포인트로 보고 있다.

중기적인 라인을 먼저 체크해야 하는 이유는 추세적 하락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2주간의 주가 움직임은 하단 지지라인을 장중에 일시적으로 이탈한 적은 있었지만, 저가매수와 반발매수로 버티는 모습이다. 하지만 상승추세가 나오기 위해 필요한 신규 자금 유입이 아직 없기 때문에 상단의 저항대보다 하단의 지지대 역할이 중요하다.

그동안 필자의 추천종목 중 단연 돋보이는 종목은 TPC다. 3D프린트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 정부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는 데다 저가 매수 매력도 갖고 있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 목록 중 3D프린터가 있다는 점도 강한 상승을 이끌어내는 요인이다. 미국 3D시스템즈와 대리점 판권계약을 체결한 TPC는 8160원에 추천해 47.34%의 수익을 올렸다. 중국소비 수혜 성장주(전기밥솥 내수판매)인 리홈쿠첸 역시 6170원에 추천해 10.85%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빅데이터로 분류되는 통신장비업체 유비쿼스는 7340원에 추천해 7.57%의 수익을 올렸다. 내년 전기차의 보급과 더불어 2차전지의 매출을 눈여겨봐야되는 상아프론테크 역시 6960원에 추천해 8.72%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전기차 관련주는 예상보다 테마로 부각이 덜 돼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 성창오토텍이 대표적인 예다. 7730원을 기준으로 진입 시점을 체크해보길 권한다. 코스피 종목으로는 노루홀딩스를 눈여겨 보고 있다. 노루그룹이 중국 시장 진출로 글로벌 종합화학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다. 1만5000원이 기준 가격이다.

늘 그렇듯이 매매 포인트는 실적과 수급이다. 실적 면에선 지금 당장의 숫자와 앞으로의 성장 동력원이 무엇인지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아무리 현재 실적이 좋아도 앞으로의 성장성이 없다면 미래 가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수급도 중요한 투자 기준이다. 주가의 변동성을 확인하고, 자금의 주요 공급원이 기관인지, 외국인인지 등을 변별할 수 있어야 한다. 같은 주식이라도 우량주, 개별주, 성장주, 실적주, 가치주 등 종목마다 성격이 다르다는 점도 유의해야한다.

김지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