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병 소식에 수산株 '펄떡'
전라북도 고창군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하림, 마니커 등 닭고기 관련주가 줄줄이 하락하고 ‘풍선효과’를 노린 동원수산, 한성기업 등 수산물 관련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글벳, 파루 등 AI 백신 관련주 주가도 올랐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닭고기 관련주인 하림은 1.30% 내린 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니커는 2.35%, 동우는 3.27%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AI의 파급 규모에 따라 주가 영향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AI의 파급 규모 및 속도에 따라 주가 악영향이 단기에 그칠 수도 있고, 1~2개월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닭고기 관련주 추락에 대한 반사이익 기대로 수산물 관련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동원수산은 상한가까지 올라가 1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한성기업이 7.54%, CJ씨푸드가 3.28%, 사조오양이 8.20%, 사조산업이 3%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닭고기 관련주 하락에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수산물 관련주가 테마성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AI 백신주 역시 상승했다. 동물용 의약품 제조회사인 이글벳은 상한가까지 오른 60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파루와 제일바이오, 대한뉴팜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태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