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혁신기업을 만나다] "2016년까지 20개 자회사 설립, 매출 800억원 달성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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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전북기술지주회사 대표 인터뷰
* 본 기사는 ‘한경포커스TV'의 영상취재가 병행됐습니다. (문화레저팀 영상취재파트 plustv@hankyung.com)
[유정우 기자] 2013년 6월, 미래창조과학부는 창조경제 실현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대학이 설립한 산학협력 기술지주회사를 적극 육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유망기술의 사업화를 통해 일자리도 만들고 국가의 산업기술 경쟁력도 끌어 올리겠다는 것으로 2017년까지 기술지주회사를 40개로 늘리고 자회사 설립도 400개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산학협력 기술지주회사는 대학이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한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지난 2008년 처음 도입된 제도다. 도입 당시 한양대, 서울대 2개에 불과하던 기술지주회사는 2014년 1월 현재 27개 기술지주회사에 145개의 자회사로 늘어났다. 산학협력 기술지주회사 협의회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으로 3개 대학의 기술지주회사가 추가로 인가를 받을 예정”이라며 “기술지주회사가 창조경제의 핵심이라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기술지주회사의 수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산학협력 기술지주회사가 창조경제의 핵심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대학연합 기술지주회사(대표 김영호)(이하 전북기술지주회사)가 설립 후 2년 반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6개의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각종 평가에서 기술사업화의 모범사례로 꼽히며 성공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는 전북기술지주회사의 김영호 대표를 만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전북기술지주회사는 어떤 곳인가
전북기술지주회사는 전라북도와 전북테크노파크 그리고 도내에 있는 5개 대학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기술사업화 전문회사다. 현재 도내에 있는 연구개발(R&D)기관과 대학에서 개발한 기술을 직접 상용화하는 기술사업화 업무를 맡고 있다.
▶ 각종 정부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비결은?
전북기술지주회사는 2011월 6월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의 기술지주회사 기반구축 사업에 선정돼 18개월 동안 5억 2000만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운용해 왔다. 이에 대한 평가가 작년 3월에 있었고 ‘매우 혁신’이라는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가 실시한 기술지주회사 기반구축사업 2차 사업자 선정에서도 ‘최고’등급을 받아 1년 동안 5억의 자금을 지원받게 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전북기술지주회사가 조직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통해 기술사업화를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어떤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나
전북기술지주회사의 주요 업무는 대학과 지역 연구개발(R&D)기관의 기술을 사업화하는 것이다. 설립 이래 2년 반 동안 총 6개의 자회사를 설립했다. 우리는 자회사를 설립하는데 있어 합작투자(Joint Venture)와 기존에 있던 회사를 전환설립하는 두 가지 전략을 취하고 있다. 현재 설립된 6개 자회사 가운데 4개가 합작법인이고 2개가 전환설립의 형태다.
첫 번째 자회사인 나노포라는 코오롱FM과 합작법인 형태로 설립한 것이고 기술지주회사 최초의 해외법인인 KVAPL의 경우 인도와 한국 기업, 전북기술지주회사 3자의 합작법인 형태로 설립했다.
또 산학병 협력모델의 경우 대학과 산업체, 전북기술지주회사가 협력하는 형태로 설립했다. 우리는 기업들이 초기 R&D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자금을 확보하는 일을 맡아왔다. 중소기업청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의 지원사업을 통해 약 10억원을 나노포라(1회 자회사)에 매칭했고 6호 자회사인 지안산업의 경우 미래창조과학부 산학연공동연구법인지원사업을 통해 5년간 총 25억을 지원받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전환설립 법인의 경우 기존에 있던 기업에 대학의 우수기술을 접목해 기업이 성장동력을 갖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형태로 만들었다. 이러한 자회사 설립모델이 기술지주회사 기반구축사업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것 같다.
▶ 기술지주회사 최초로 해외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는데
인도에 설립한 법인인 KVAPL은 자동차 조향장치와 현가장치를 상용차에 공급하는 자동차부품 회사다. 국내 기업인 T&G와 전북기술지주회사, 인도의 VARSHA FORGINS 3개사가 합작형태로 인도 푸네(PUNE)지역에 설립했다. 작년 9월 공장이 완공됐고 현재 인도 상용차 회사에 부품을 공급하기 위한 테스트가 거의 마무리 단계다. 올해 약 100억원의 매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 전북지역 경제활성화와 사회공헌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데
전북기술지주회사의 미션은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지역 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전북지역특화산업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비R&D 사업자로 선정돼 자회사 외에 도내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 전북기술지주회사는 창립 3주년을 맞는다. 설립 당시 목표했던 마스터플랜 중 1단계가 끝나가는 단계다. 1단계 목표는 9개의 자회사 설립과 매출액 80억원 달성이었다. 3주년이 되는 올해 6월이면 당초 세웠던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까지 20개 자회사를 설립하고 8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는 것이 2단계 목표다. 이를 위해 실질적인 인큐베이션을 통해 각각의 자회사가 규모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기술사업화와 관련된 전문 펀드 설립도 준비 중이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유정우 기자] 2013년 6월, 미래창조과학부는 창조경제 실현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대학이 설립한 산학협력 기술지주회사를 적극 육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유망기술의 사업화를 통해 일자리도 만들고 국가의 산업기술 경쟁력도 끌어 올리겠다는 것으로 2017년까지 기술지주회사를 40개로 늘리고 자회사 설립도 400개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산학협력 기술지주회사는 대학이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한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지난 2008년 처음 도입된 제도다. 도입 당시 한양대, 서울대 2개에 불과하던 기술지주회사는 2014년 1월 현재 27개 기술지주회사에 145개의 자회사로 늘어났다. 산학협력 기술지주회사 협의회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으로 3개 대학의 기술지주회사가 추가로 인가를 받을 예정”이라며 “기술지주회사가 창조경제의 핵심이라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기술지주회사의 수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산학협력 기술지주회사가 창조경제의 핵심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대학연합 기술지주회사(대표 김영호)(이하 전북기술지주회사)가 설립 후 2년 반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6개의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각종 평가에서 기술사업화의 모범사례로 꼽히며 성공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는 전북기술지주회사의 김영호 대표를 만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전북기술지주회사는 어떤 곳인가
전북기술지주회사는 전라북도와 전북테크노파크 그리고 도내에 있는 5개 대학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기술사업화 전문회사다. 현재 도내에 있는 연구개발(R&D)기관과 대학에서 개발한 기술을 직접 상용화하는 기술사업화 업무를 맡고 있다.
▶ 각종 정부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비결은?
전북기술지주회사는 2011월 6월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의 기술지주회사 기반구축 사업에 선정돼 18개월 동안 5억 2000만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운용해 왔다. 이에 대한 평가가 작년 3월에 있었고 ‘매우 혁신’이라는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가 실시한 기술지주회사 기반구축사업 2차 사업자 선정에서도 ‘최고’등급을 받아 1년 동안 5억의 자금을 지원받게 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전북기술지주회사가 조직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통해 기술사업화를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어떤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나
전북기술지주회사의 주요 업무는 대학과 지역 연구개발(R&D)기관의 기술을 사업화하는 것이다. 설립 이래 2년 반 동안 총 6개의 자회사를 설립했다. 우리는 자회사를 설립하는데 있어 합작투자(Joint Venture)와 기존에 있던 회사를 전환설립하는 두 가지 전략을 취하고 있다. 현재 설립된 6개 자회사 가운데 4개가 합작법인이고 2개가 전환설립의 형태다.
첫 번째 자회사인 나노포라는 코오롱FM과 합작법인 형태로 설립한 것이고 기술지주회사 최초의 해외법인인 KVAPL의 경우 인도와 한국 기업, 전북기술지주회사 3자의 합작법인 형태로 설립했다.
또 산학병 협력모델의 경우 대학과 산업체, 전북기술지주회사가 협력하는 형태로 설립했다. 우리는 기업들이 초기 R&D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자금을 확보하는 일을 맡아왔다. 중소기업청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의 지원사업을 통해 약 10억원을 나노포라(1회 자회사)에 매칭했고 6호 자회사인 지안산업의 경우 미래창조과학부 산학연공동연구법인지원사업을 통해 5년간 총 25억을 지원받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전환설립 법인의 경우 기존에 있던 기업에 대학의 우수기술을 접목해 기업이 성장동력을 갖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형태로 만들었다. 이러한 자회사 설립모델이 기술지주회사 기반구축사업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것 같다.
▶ 기술지주회사 최초로 해외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는데
인도에 설립한 법인인 KVAPL은 자동차 조향장치와 현가장치를 상용차에 공급하는 자동차부품 회사다. 국내 기업인 T&G와 전북기술지주회사, 인도의 VARSHA FORGINS 3개사가 합작형태로 인도 푸네(PUNE)지역에 설립했다. 작년 9월 공장이 완공됐고 현재 인도 상용차 회사에 부품을 공급하기 위한 테스트가 거의 마무리 단계다. 올해 약 100억원의 매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 전북지역 경제활성화와 사회공헌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데
전북기술지주회사의 미션은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지역 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전북지역특화산업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비R&D 사업자로 선정돼 자회사 외에 도내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 전북기술지주회사는 창립 3주년을 맞는다. 설립 당시 목표했던 마스터플랜 중 1단계가 끝나가는 단계다. 1단계 목표는 9개의 자회사 설립과 매출액 80억원 달성이었다. 3주년이 되는 올해 6월이면 당초 세웠던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까지 20개 자회사를 설립하고 8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는 것이 2단계 목표다. 이를 위해 실질적인 인큐베이션을 통해 각각의 자회사가 규모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기술사업화와 관련된 전문 펀드 설립도 준비 중이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