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우지수, 5일 만에 반등 … 소매지표 호조 S&P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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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5일 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 넘게 올라 전날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소매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덕분이다. 최대 은행 JP모건과 전기차업체 테슬라도 강세를 나타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15.92포인트(0.71%) 상승한 1만6373.86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69.71포인트(1.69%) 오른 4183.02를 기록했고, S&P500지수도 19.68포인트(1.08%) 뛴 1838.88으로 마감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예상을 웃돌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미 상무부는
자동차 판매를 제외한 지난해 12월 핵심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 0.4% 증가를 훌쩍 넘는 수치다.
실적 신호탄을 쏜 대형 은행들의 성적표는 엇갈렸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지난 4분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7.3% 감소한 52억8000만 달러(주당 1.30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버나드 매도프' 폰지사기와 관련해 20억 달러의 벌금을 낸 탓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예상했던 부분이다. 당초 주당 1.24달러의 순익에 그칠 것이라던 전망치보다 나은 수준이어서 실적 발표 후 JP모건 주가는 상승했다.
최대 모기지은행인 웰스파고는 순이익이 전년보다 10% 늘었다. 매출은 206억7000만 달러로 부진했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주가는 떨어졌다.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는 '모델S' 세단이 지난 4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를 달성했다고 밝혀 15% 이상 폭등했다. 정보기술(IT)업체 구글은 벤처기업인 '네스트 랩스'를 32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주가는 2.4% 뛰었다.
이날 연방준비은행총재들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관련 발언도 시장에 영향을 줬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은 총재는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00억 달러가 아닌 200억 달러 자산매입 축소를 주장했었다" 며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테이퍼링에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주가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올 연말 이전에 테이퍼링을 종료해야 한다" 며 "12월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왔지만 고용시장이 상당히 개선됐다는 믿음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