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연 오상엠엔이티 회장(오른쪽 두 번째), 유삼주 사장(세 번째)이 직원들과 LED등의 성능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유병연 오상엠엔이티 회장(오른쪽 두 번째), 유삼주 사장(세 번째)이 직원들과 LED등의 성능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15일 오전 부산 전포대로 한웅인터빌빌딩 2층 오상엠엔이티 공장. 1000㎡ 규모의 생산동에서 직원 10여명이 모여 ‘파찌’ 브랜드가 붙은 실내조명등과 형광등, 주차장등을 만들고 있었다. 김성기 수석연구원은 “전체 직원 28명 중 저처럼 장애가 있는 17명이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판매까지 한다”며 “최근 LED 조명 업체로는 국내에서 처음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장애인표준사업장 인증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강점은 LED등 제품을 설계·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자체 기술력으로 한다는 점이다. 효율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전기변압기도 직접 만들고 있다. 현대전자 출신인 유삼주 사장(46)이 2006년 창업해 제품 개발을 주도하고 있고 2012년 5월부터 유 사장의 형인 유병연 회장(50)이 화장품 유통업에 종사하다 합류하면서 마케팅을 전담하고 있다.

유 사장은 “회사 설립 때부터 장애인으로 직원의 절반가량을 채용했다”며 “올해를 제2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정부 공사 입찰과 수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부산 해운대 벡스코 앞 가로등을 비롯한 정부 공공기관 판매가 40%, 일반 판매가 60% 정도를 차지한다. 올해는 정부 수의계약제도 활용과 수출 확대로 지난해 올린 40억원보다 많은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해양 관련 LED 제품 개발에도 나섰다. 유 사장은 “열심히 일하는 장애인 직원들이 있어 힘이 된다”며 “앞으로 수산과 선박 등 해양 관련 LED 제품을 연구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