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기업들의 대졸 신입직원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5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4년 일자리 기상도 조사'를 한 결과, 채용계획을 확정한 243개사의 채용 예정 인원이 3만90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방식의 조사에서 나온 3만1천372명(288개사 채용계획 확정 응답)보다 1.5% 감소한 수치다.

기업당 평균 채용 인원은 127.2명으로 작년(129.1명)보다 1.9명 줄었다. 업종별로는 유통·물류와 정유·화학의 채용 인원이 각각 2.9%, 2.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채용 인원이 가장 많은 전기·전자와 자동차는 각각 0.9%, 1.6% 줄어들 전망이다.

전기·전자 23개사는 1만2천165명, 자동차 15개사는 8천191명을 뽑을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 부문 일자리는 작년보다 13.8%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섬유·제지·잡화도 채용 규모가 9.0% 감소할 전망이다.

30대 기업 중 채용계획을 확정한 10개사의 올해 채용 인원은 2만219명으로 작년(2만189명)보다 0.1%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조사 때 수치는 30대 기업 중 16개사가 채용계획을 확정한 규모다.

지난해 500대 기업의 애초 채용계획과 실제 채용실적을 비교한 결과 77%는 계획대로 채용했고 14%는 더 많은 인원을 채용했다. 채용규모를 줄인 업체는 7%에 불과했다.

상의는 "상위 30대 기업은 작년 수준의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30대 기업이 500대 기업 전체 채용예정 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5.4%로 절대적인 만큼 올해 경기가 호전돼 30대 기업을 중심으로 채용을 늘릴 경우 고용시장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