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주식매수청구 6612억
2013년 상장사들이 지급한 주식매수청구대금은 6000억원대로 집계됐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25개 상장사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주들에게 지급한 돈은 6612억원으로, 전년(2513억원)보다 163% 급증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인수합병(M&A) 등 일정한 안건이 이사회에서 결의됐을 때, 이 안에 반대했던 주주들이 소유 주식을 회사에 되팔 수 있는 권리다.

지난해 주식매수청구대금이 급증한 이유는 현대하이스코와 한국외환은행이 지급한 대금 규모가 컸기 때문이다. 현대하이스코는 냉연 부문을 분할, 현대제철과 합병하기로 하면서 이 안에 반대했던 주주들에게 2657억원을 지급했다. 한국외환은행은 하나금융지주와의 주식교환에 반대한 주주들에게 2044억원을 돌려줬다.

한편 지난해 M&A를 완료했거나 진행한 상장사는 93개사로 전년(90개사)보다 늘었다. 증권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41개사(44.1%), 코스닥시장 52개사(55.9%)였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