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양적완화 회의론 확산…'테이퍼링 연내 종료'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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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12월 회의록 공개
FOMC 위원 다수 "QE가 자산거품 유발 우려"
지표 빠르게 개선…신규 실업수당 청구도 감소
FOMC 위원 다수 "QE가 자산거품 유발 우려"
지표 빠르게 개선…신규 실업수당 청구도 감소
“양적완화의 ‘한계 효능’이 둔화되고 있고 자산버블을 우려해야 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8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나온 내용이다. 당시 Fed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FOMC는 월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750억달러로 줄이는 테이퍼링(tapering)을 결정하면서 향후 ‘신중한 속도’로 채권매입 규모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옐런, 자산버블 위험 감시해야”
회의록에 따르면 다수 위원들은 채권매입을 지속할수록 ‘한계 효능’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했다. 위원들은 또 금융시장에서 과도한 리스크 투자의 잠재적 위험을 언급하면서 추가적인 채권매입의 ‘한계비용(자산버블 등 부작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부분 위원들은 올해 하반기까지 테이퍼링을 완전히 종료하는 게 적절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마이클 퍼롤리 JP모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많은 시장참여자들이 양적완화 효과가 점차 약해지고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FOMC의 다수 위원이 이런 인식에 동의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FOMC는 또 양적완화가 금융시장의 버블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몇몇 위원들은 소형주의 주가수익비율(PER) 상승, 주식 신용거래 증가, 레버리지론의 급증 등을 언급했다고 회의록은 전했다.
댄 그린하우스 BTIG 수석 글로벌전략가는 “Fed가 자산버블의 징후를 찾고 있다”고 해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자산 버블 위협을 감시하는 게 재닛 옐런 차기 Fed 의장의 가장 큰 이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테이퍼링 속도 관심
자산 버블을 우려한 회의록 내용이 공개되자 Fed의 테이퍼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주가는 밀렸다. 지난달 FOMC 회의 이후 경제지표 개선 속도가 더 빨라져 이런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수출 호조로 작년 11월 무역적자는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고 3분기 경제성장률(확정치)은 4.1%로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발표된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주 대비 1만5000건 줄어든 33만건으로 최근 한 달 새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FOMC 위원들 사이에 자산버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테이퍼링의 조기종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물론 몇몇 위원들은 고용시장이 아직 취약하고 인플레이션도 장기목표치(2%)에 미달하고 있는 만큼 채권매입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미국 중앙은행(Fed)이 8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나온 내용이다. 당시 Fed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FOMC는 월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750억달러로 줄이는 테이퍼링(tapering)을 결정하면서 향후 ‘신중한 속도’로 채권매입 규모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옐런, 자산버블 위험 감시해야”
회의록에 따르면 다수 위원들은 채권매입을 지속할수록 ‘한계 효능’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했다. 위원들은 또 금융시장에서 과도한 리스크 투자의 잠재적 위험을 언급하면서 추가적인 채권매입의 ‘한계비용(자산버블 등 부작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부분 위원들은 올해 하반기까지 테이퍼링을 완전히 종료하는 게 적절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마이클 퍼롤리 JP모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많은 시장참여자들이 양적완화 효과가 점차 약해지고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FOMC의 다수 위원이 이런 인식에 동의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FOMC는 또 양적완화가 금융시장의 버블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몇몇 위원들은 소형주의 주가수익비율(PER) 상승, 주식 신용거래 증가, 레버리지론의 급증 등을 언급했다고 회의록은 전했다.
댄 그린하우스 BTIG 수석 글로벌전략가는 “Fed가 자산버블의 징후를 찾고 있다”고 해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자산 버블 위협을 감시하는 게 재닛 옐런 차기 Fed 의장의 가장 큰 이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테이퍼링 속도 관심
자산 버블을 우려한 회의록 내용이 공개되자 Fed의 테이퍼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주가는 밀렸다. 지난달 FOMC 회의 이후 경제지표 개선 속도가 더 빨라져 이런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수출 호조로 작년 11월 무역적자는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고 3분기 경제성장률(확정치)은 4.1%로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발표된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주 대비 1만5000건 줄어든 33만건으로 최근 한 달 새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FOMC 위원들 사이에 자산버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테이퍼링의 조기종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물론 몇몇 위원들은 고용시장이 아직 취약하고 인플레이션도 장기목표치(2%)에 미달하고 있는 만큼 채권매입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