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화장품 선택법 “브랜드만 믿지 마라”
[뷰티팀] 끊임없이 ‘미(美)’를 추구하는 여성들의 삶에서 결코 빼 놓아서는 안 될 아이템 한 가지는 ‘화장품’일 것이다.

메이크업을 위한 색조 화장품은 물론이거니와 매일 깨끗한 피부를 소망하며 바르는 기초 화장품까지. 여성들에게 있어 미의 시작과 끝은 화장품이 담당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렇다면 여성들은 이처럼 중요한 화장품을 어떠한 기준으로 고르는 것일까. 아마 대부분의 여성들은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브랜드’ 하나만 보고 화장품을 고를 것이다.

하지만 유명 브랜드의 이미지만 믿고 화장품을 구입하는 것은 결코 현명한 소비 방법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화장품을 골라야 하는 것일까. 보다 현명한 화장품 소비를 위한 구매 가이드를 제시한다.

> 유명 브랜드 화장품의 ‘가격거품’
올바른 화장품 선택법 “브랜드만 믿지 마라”
최근 유명 수입 브랜드들의 화장품들의 판매가와 제조 원가가 공개되어 큰 이슈가 되었다.

시슬리 에센스 로션 125ml의 경우 한 병 판매가가 22만 원이지만 실제 제조 원가는 5만 6천원으로 알려졌다. ‘갈색병’으로 유명한 에스티로더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의 경우 50ml에 15만 5천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실제 제조 원가는 6천 2백 원에 불과해 뷰티족들을 충격에 빠트리기도 했다.

그렇다면 유명 브랜드들의 화장품 가격은 제조 원가에 비해 왜 이렇게 비싼 것일까. 업체들은 각종 판매 수수료와 포장비, 이미지 구축을 위한 광고 모델 섭외료, 광고비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여기에 수입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이용해 지나치게 많은 유통 마진을 챙기는 것도 가격거품의 원인 중 하나. 하지만 많은 여성들은 여전히 거품이 잔뜩 낀 화장품 가격을 ‘정가’라 맹신하며 구입하고 있다.

> 그렇다면 화장품, 무엇을 보고 골라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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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을 고를 때 가장 최우선적으로 체크해야 할 것은 단연 ‘성분’이다. 아무리 그럴싸하게 이름을 붙인 뒤 고가에 판매한다 하더라도 성분은 여느 화장품과 다르지 않은 제품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2008년 10월18일 화장품법 개정에 따라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화장품에는 전성분을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현명한 화장품 선택을 비롯해 부작용이 났을 때 의사의 판단을 쉽고 빠르게 하기 위해서다.

전성분 표시제에 따라 모든 화장품은 포장 용기에 함량이 많은 순서대로 성분들을 나열해야 한다. 단, 인체에 무해한 성분이 1% 이하로 소량 함유된 경우에는 순서와 관계없이 표기해도 무방하다.

앞으로는 화장품 구입 시 브랜드 보다 박스에 쓰여 있는 전성분에 주목하자. 주요 화장품 성분과 그 기능만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있어도 가격이나 브랜드에 현혹되지 않고 이 화장품이 얼마나 피부에 효과적일지를 파악해 현명한 화장품 소비가 가능해질 것이다.

> 꼭 알아야 할 기초 화장품의 주요 성분 9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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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화장품은 정제수, 유성원료, 보습제, 점증제, 색소, 착향제, 보존제, 효능 원료, 계면활성제 9가지 성분으로 구성된다.

배합이 가장 중요한 항목이지만 보다 효과적인 피부 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효능 원료가 얼마나 함유되어 있는지, 정제수 대신 다른 추출물을 사용하지는 않았는지를 체크할 것. 현명한 화장품 소비는 아는 만큼 가능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01 정제수
전성분을 체크했을 때 ‘정제수(Aqua/Water)’가 맨 앞에 적혀있을 확률은 90% 이상이다. 정제수는 불순물을 제거한 순수한 물로써 화장품의 흡수와 사용감 개선 등의 이유로 대부분의 화장품에 사용되는 중요한 성분 중 하나다.

물이 많이 함유된 화장품을 고가에 사용하기가 망설여진다면 ‘기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처럼 정제수 대신 알로에베라잎추출물, 장미잎수, 장미꽃수, 라벤더수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추출물을 사용한 화장품을 선택할 것. 정제수의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욱 효과적인 피부 관리를 돕는다.

02 유성원료
유성원료는 피부의 수분손실을 조절해 흡수력을 좋게 하는 성분으로 오일이나 왁스, 고급 지방산, 알코올 등이 대표적이다.

03 보습제
건조한 피부를 진정시키고 부드럽게 관리하기 위한 흡수성 높은 수용성 물질을 일컫는다. 보습을 위한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글리세린, 베타글루칸, 부틸렌글라이콜, 히알론산나트륨, 스피룰리나, 테르무스테르모필루스, 슈도알테로모나스, 임페라타실린드리카 등이 있다.

04 점증제
점도와 안정성 유지를 위해 사용되는 물질로 점증제 대신 보습제나 계면활성제를 이용하기도 한다. 점증제의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구아검, 젤라틴, 벤토나이트, 알긴산염 등이 있다.

05 색소 & 착향제
색소는 제품의 색을 내는 성분으로 타르색소, 천연색소, 무기인료로 크게 구분된다. 착향제는 화장품의 향을 좌우하는 성분으로 간혹 제품 원료의 향을 없애는 향료를 사용해 무향제품을 출시하도 한다.

06 보존제
화장품을 개봉한 후 미생물에 의한 변질을 막기 위해 사용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총 69종으로 보존제의 배합 한도를 규정하고 있다. 파라벤, 페녹시에탄올 등이 보존제 성분의 대표적이지만 최근에는 자몽 추출물 등 천연 보존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07 효능 원료
미백, 주름개선, 탄력 등 피부 고민을 해결을 위한 특정 기능을 하는 성분들을 효능 원료라 부른다.

- 미백 성분: 나이아신아마이드, 닥나무추출물, 알부틴, 에칠아스코빌에텔 등
- 주름개선 성분: 아데노신, 펩타이드, 하이드록시프롤린 등
- 탄력 성분: 콜라겐, EGF, 갈락토미세스 등

08 계면활성제
계면활성제란 두 물질의 경계면에 흡착해 성질을 변화시키는 물질을 일컫는 용어. 물과 기름이 잘 섞이도록 하는 유화제, 고체 입자를 물에 균일하게 분산시키는 분산제, 가용화제 등이 대표적이다.

> 그렇다면 가격거품 없는 ‘정직한 화장품’은 없을까?
올바른 화장품 선택법 “브랜드만 믿지 마라”
가격거품 없이 성분으로 승부하는 정직한 화장품 브랜드로는 ‘베리코스(vericos)’가 대표적. 정제수 대신 알로에베라잎추출물, 서양장미꽃수 등의 핵심성분을 메인으로 사용해 전성분을 체크해 보아도 주요 성분이 맨 앞에 표기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페이스 오일인 ‘알로에 카밍오일’의 경우 알로에베라잎추출물, 아르간오일, 비타민E 성분 3가지로만 제작된 99.9% 유기농 성분 오일로 파라벤, 미네랄오일, 향료, 알콜 등의 성분들을 무첨가해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콜라겐 90% 타이트닝 세럼’의 경우 콜라겐 성분보다 정제수가 더 많이 함유된 타 브랜드 콜라겐 화장품들과 달리 콜라겐 성분을 90% 함유해 보다 효과적으로 피부 탄력 개선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외에도 핵심성분을 메인으로 사용한 제품들로 성분을 따져 현명하게 화장품 소비를 하는 뷰티족들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으로 유명한 브랜드다.

최근에는 기초 제품에 이어 보습력과 발색력, 지속력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촉촉 틴트’를 출시해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트렌디한 컬러와 사용감으로 출시와 동시에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입생로랑 저렴이’, ‘차차틴트 저렴이’라는 애칭으로 사랑받고 있다.

현명한 소비족이 되고 싶다면 결코 브랜드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겟잇뷰티 블라인드 테스트’가 왜 뷰티족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본 뒤 성분에 초점을 맞추어 현명하게 화장품을 소비하자.
(사진출처: 베리코스, w스타뉴스 DB, SBS ‘8 뉴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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