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들이 이상 급등 현상을 보였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우선주 18개가 상한가로 마감했다. 동부하이텍1우와 동부하이텍2우B는 지난해 12월26일부터 이날까지 1거래일을 제외하고 연일 상한가를 쳤다. 이 기간 동부하이텍 우선주들의 주가상승률은 160% 이상이었다. 피인수 기대로 보통주가 같은 기간 54.22% 오른 점과 비교할 때 동부하이텍 우선주는 과열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벽산건설 우선주는 벽산건설과 함께 이날까지 2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솔아트원제지 우선주 2종, 로케트전기, LS네트웍스, 보해양조, SK네트웍스, SH에너지화학, 사조대림, 한신공영, 대구백화점, 코리아써키트, 남선알미늄, 아남전자, 동양철관, CJ씨푸드 우선주도 이날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중 상당수는 상장주식 수가 2만5000주에 미치지 못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있고, 향후 상장폐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회사 측에서 조치를 취할 거란 기대와 추격 매수가 몰린 게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시장 일각에선 일부 ‘작전세력’ 개입 의혹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우선주는 적은 거래량으로 주가가 급변하고, 급등락에 특별한 이유가 없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솔아트원제지2우B는 지난해 10월31일 장중 9790원까지 올랐고, 이틀 연속 상한가를 쳤음에도 8일 종가는 ‘반토막’ 수준인 4570원에 그쳤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