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키즈덤 매장 내부. 이랜드 제공
청주 키즈덤 매장 내부. 이랜드 제공
패션·유통기업 이랜드가 계열 백화점인 NC백화점 외에 중소형 판매점인 ‘이랜드 패션복합관’을 올해 100개로 늘리기로 했다. 20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엔 ‘스파오’ ‘미쏘’ 등 패스트패션(SPA) 브랜드 위주의 복합관을, 30~40대 소비자가 많은 곳엔 ‘로엠걸즈’ ‘유솔’ ‘더데이걸’ 등 유아동복 브랜드를 한데 모은 ‘키즈덤’을 열겠다는 방침이다.

패션복합관은 10대부터 30~40대에 이르기까지 소비자 연령대와 니즈에 맞는 브랜드를 복합 구성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이라고 이랜드 측은 설명했다. 패션 브랜드와 카페, 패밀리레스토랑 등을 결합하되 지역 특성이나 상권의 성격에 따라 주요 타깃층을 20대, 중년여성 혹은 남성, 어린이 등으로 특화한 매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랜드는 이를 통해 NC백화점의 상권 밖에 있는 지방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는 작년 9월 경기 김포시 장기동에 ‘코코리따’ ‘로엠걸즈’ ‘오후’ ‘이랜드주니어’ 등 유아동복 브랜드를 모은 ‘키즈덤’을 패션복합관으로는 처음 열었다.

지난해 11월에 연 도심형 복합관 경주점은 SPA 브랜드인 ‘스파오’와 여성 캐주얼 SPA 브랜드 ‘미쏘’가 각각 980㎡와 800㎡ 규모로 입점했고 아웃도어 SPA 브랜드 ‘루켄’과 할인 상품을 판매하는 초저가 멀티숍 ‘백토리’ 등의 매장이 들어섰다. 1층에는 카페 ‘마찌니’를, 5층에는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6개의 패션복합관을 운영 중인 이랜드는 앞으로 매월 8~9개의 점포를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 낸다는 방침이다.

이랜드 측은 “올해 안에 서울 이외 지역에 100여개 매장을 낸 뒤 수도권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