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산운용(사장 이상진·사진)은 지난해 부진한 증시에서 18% 넘는 주식운용 성과를 올려 ‘가치투자의 명가’로 선전했다. 신영의 간판급 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 ‘신영마라톤’은 최근 1년(2013년 12월2일 기준)간 각각 22.41%(C클래스 기준), 18.49%(A클래스 기준)의 수익률을 올리면서 많은 자금유입과 고수익을 기록한 ‘스타펀드’로 주목받았다.

신영운용의 투자원칙은 ‘가치투자, 장기투자’다. 철저히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고, 잦은 매매를 지양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투자한 주식이 제값을 받을 때까지 보유하면서 장기수익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펀드별 장기 누적 수익률은 투자 기간이 길수록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신영운용 펀드들은 주식 매매회전율이 업계 평균보다 낮고, 가치주 편입 비중은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한다. 주요 펀드 매니저들의 평균 근속 연수가 10년 이상인 점도 일관성 있는 투자를 중시하는 신영운용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상진 사장은 “시장 타이밍에 따른 ‘주식투자’보다 ‘기업투자’를 강조한다”며 “가치주 펀드 운용의 대표회사 입지를 계속 지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