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년연속 순이익 1위 CS도 순손실…외국계 증권사 절반이 적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13년 4~9월 실적 분석
▶마켓인사이트 1월7일 오전 5시7분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 절반이 2013년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순손실을 냈다. ‘잘나간다’는 외국계 증권사들이었지만 극심한 업계 불황은 피하지 못한 결과다.
7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3회계연도 상반기에 외국계 증권사 22개 가운데 11개가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2년 적자였던 증권사 5개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 2009년부터 4년 연속 순이익 1위를 달렸던 크레디트스위스는 2012년 상반기 384억원에서 지난 상반기에는 -38억원으로 고꾸라졌다. 골드만삭스는 93억원(9위)에서 -155억원(21위)으로, 메릴린치는 32억원(12위)에서 -155억원(22위)으로 적자전환했다. 2013년 회계연도 상반기 1위인 모건스탠리의 순이익은 162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1위였던 크레디트스위스 실적(384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지난 상반기 22개 외국계 증권사 전체의 순이익은 25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499억원의 거의 6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졌다.
이는 지난해 증권업계가 전반적으로 불황을 겪은 데다 주식워런트증권(ELW)과 관련해 외국계 증권사 다수가 세금폭탄까지 맞았기 때문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8월 ELW 유동성공급자(LP) 사업에 대한 손익신고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국세청에 369억원의 법인세 추징금을 물었다. 수익을 만기 시점에 일괄 신고해야 함에도 해마다 나눠 신고해 세금을 의도적으로 적게 냈다는 이유였다. 같은 이유로 메릴린치는 280억원, 골드만삭스는 140억원을 물었다. 골드만삭스는 2007~2010년 부실채권 투자와 관련한 120억원의 추징금도 냈다.
세금이 반영되지 않은 영업이익에서는 크레디트스위스가 452억원으로 2위인 UBS(290억원)를 멀찍이 따돌리며 1위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233억원), JP모간(17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임도원/정영효 기자 van7691@hankyung.com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 절반이 2013년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순손실을 냈다. ‘잘나간다’는 외국계 증권사들이었지만 극심한 업계 불황은 피하지 못한 결과다.
7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3회계연도 상반기에 외국계 증권사 22개 가운데 11개가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2년 적자였던 증권사 5개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 2009년부터 4년 연속 순이익 1위를 달렸던 크레디트스위스는 2012년 상반기 384억원에서 지난 상반기에는 -38억원으로 고꾸라졌다. 골드만삭스는 93억원(9위)에서 -155억원(21위)으로, 메릴린치는 32억원(12위)에서 -155억원(22위)으로 적자전환했다. 2013년 회계연도 상반기 1위인 모건스탠리의 순이익은 162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1위였던 크레디트스위스 실적(384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지난 상반기 22개 외국계 증권사 전체의 순이익은 25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499억원의 거의 6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졌다.
이는 지난해 증권업계가 전반적으로 불황을 겪은 데다 주식워런트증권(ELW)과 관련해 외국계 증권사 다수가 세금폭탄까지 맞았기 때문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8월 ELW 유동성공급자(LP) 사업에 대한 손익신고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국세청에 369억원의 법인세 추징금을 물었다. 수익을 만기 시점에 일괄 신고해야 함에도 해마다 나눠 신고해 세금을 의도적으로 적게 냈다는 이유였다. 같은 이유로 메릴린치는 280억원, 골드만삭스는 140억원을 물었다. 골드만삭스는 2007~2010년 부실채권 투자와 관련한 120억원의 추징금도 냈다.
세금이 반영되지 않은 영업이익에서는 크레디트스위스가 452억원으로 2위인 UBS(290억원)를 멀찍이 따돌리며 1위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233억원), JP모간(17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임도원/정영효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