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브라질 4년째 저성장…신용등급 하향 가능성"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의 하나인 무디스는 브라질 경제가 지난 2011년부터 계속되는 성장둔화 현상을 올해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6일(현지시간) 올해 브라질 경제의 성장 잠재력은 3%지만, 실제 성장률은 2%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2009년 마이너스 성장률(-0.3%)을 기록하고 나서 2010년에는 7.5% 성장했으나 2011년에 2.7%로 주저앉았고 2012년은 1.0%에 머물렀다.
브라질 중앙은행의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3%와 2%로 나왔다.
무디스는 현재와 같은 성장둔화 현상이 계속되면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9월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꾸면서 등급 하향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무디스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갈수록 악화하는 데 우려를 표시했다.
GDP 대비 부채 비율은 지난해 60%에서 올해는 62%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지난해 6월 브라질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리면서 앞으로 2년간 등급 강등 가능성이 약 33%라고 덧붙였다.
무디스와 S&P,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의 브라질 신용등급은 모두 '투자등급'이다.
세계 신용평가 시장은 미국을 기반으로 한 S&P와 무디스, 피치 등 세 회사가 90%를 장악하고 있다.
무디스와 S&P는 미국에, 피치는 영국과 미국에 복수의 본부를 두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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