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종합격투기 선수 데뷔를 선언한 개그맨 윤형빈의 분노 발언에 과거 '임수정 사건'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윤형빈은 6일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 측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월9일 서울올림픽홀에서 타카야 츠쿠다(일본)과 데뷔전을 치른다"고 밝혔다.
타카야는 윤형빈과 마찬가지로 이번 경기가 프로종합격투기 무대 데뷔전이지만, 일본 내에서 아마추어 전적을 다수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타카야는 자신의 SNS를 통해 "로드FC 데뷔전은 정말 영광이다. 상대가 연예인이라는데 종합격투기를 우습게 보는 것이 아닌가"라며 "한국인에게는 질 수 없다. 일본인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도발적인 발언을 남기며 한국 팬들을 자극했다.
이에 윤형빈은 "종합격투기 선수에 대한 꿈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게 된 계기가 예전 일본 예능인들의 올바르지 못한 태도에 대한 분개한 마음 때문이었다"며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나이 어린 일본 선수에게 이런 말을 전해 들으니 그때 당시 편치 않았던 감정이 다시 살아나는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나 역시 마찬가지로 일본선수에게 절대로 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형빈이 언급한 '일본 예능인들의 올바르지 못한 태도'는 과거 2011년 일본 방송에서 벌어진 '임수정 사건'을 담고 있다.
'임수정 사건'이란 여성 격투기 선수 임수정과 일본 남성 코미디언 3명이 벌인 격투기 성대결에서 임수정이 무자비한 폭행으로 전치 8주 부상을 당했다. 이에 당시 윤형빈은 일본 방송사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서명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한국에서 활동 중인 프랑스 출신 배우 파비앙은 과거 임수정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며칠 전 뉴스를 보다 임수정 선수 사건을 보고 정말 미쳤다는 생각을 했다. 열 받는다"라며 "방금 동영상을 봤는데 정말 너무 화가 난다. 3대 1로 나랑 해보자. 이 돈가스 같은 놈들"이라고 일본 코미디언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