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스피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관망심리가 확산됐다. 외국인은 515억 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1137억 원 매도 우위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혁신과 재도약을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집권 2년차 국정구상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에너지 환경 분야는 미래를 대비한 중요한 투자" 라며 "온실가스 저감 등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지역별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건·의료, 교육, 관광, 금융, 소프트웨어 등 5대 유망 서비스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문화예술인의 창작 환경을 개선하고, 고부가가치 콘텐츠산업에 대한 융자도 강화한다고 말했다. 또 공공기관의 재정 및 세제를 개혁하고, 벤처 창업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발언도 나왔다.
증시 전문가들은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내용 중 △에너지 저감 및 신재생에너지 관심 △고부가가치 콘텐츠산업 지원 의지 △공공기관 정상화 및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체계 구축 등에 주목했다.
박 대통령이 언급한 에너지 효율화, 문화 콘텐츠, 보건·의료 관련주가 이번 국정구상의 수혜주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에너지 효율화 관련주로는 KT ETS와 지엔씨에너지, 에코에너지, 포스코 ICT 등을 꼽았다. 문화 육성 수혜주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엠, 로엔, KT뮤직, CJ CGV 등을 제시했다. 보건·의료주 중 아이센스, 인성정보, 세운메디칼, 차바이오앤 등을 주목했다.
김현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박 대통령은 특히 보건의료 규제 완화의 신속한 이행을 시사했다" 며 "원격의료 시행 및 병원의 영리법인 설립 허용 등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어 "원격의료 시행 시 혈압, 혈당 등 원격측정 가능 단말기에 대한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