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T·가전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철저한 보안 속에 그동안 개발한 비밀병기들을 공개해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두 회사는 각각 2600㎡와 2043㎡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해 극장 스크린과 같은 21:9 화면비율에 1100만(5120×2160) 화소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105인치 곡면 울트라HD TV를 비롯해 다양한 첨단 제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CES에서 주인공인 TV는 고화질·대화면·커브드(곡면)가 주요 테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전시장 입구부터 곡선을 가미한 조형물에 곡면 울트라HD(UHD· 초고해상도) TV 전 제품군을 전시한다.
올해 대중화 원년이 될 울트라HD TV 시장 개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담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곡면 울트라HD TV 외에 65·55인치 등 평면 울트라HD TV와 타임리스 갤러리 디자인의 110·85인치 울트라HD TV 등 다양한 TV 라인업을 선보인다.
아울러 한층 재미있고 빨라진 스마트TV 기능도 공개한다. 동작인식을 강화한 '핑거 제스처' 기능은 손가락 움직임만으로 TV를 조작할 수 있다.
울트라HD 모니터 2종과 곡면 LED 모니터, 전자칠판, 95인치 상업용 디스플레이(LFD)도 선보인다.
LG전자는 전시장 입구에 세계 최소 3.6mm 베젤(테두리)의 55인치 3D 사이니지(디지털 영상장치) 140대를 연결한 세계 최대 3D 화면을 설치한다.
LG전자는 '2014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77인치 울트라HD 곡면 올레드 TV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운다.
이와 함께 65·55인치 울트라HD 올레드 TV와 갤러리 올레드 TV 등으로 차세대 TV 시장 선두주자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105인치부터 49인치까지 크기와 성능을 다변화한 울트라HD TV 라인업도 선보인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휴렛팩커드(HP)로부터 인수한 모바일 운영체제(OS) '웹OS'를 적용한 스마트TV도 이번에 첫선을 보인다.
가전기기의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다양한 스마트 기능도 한층 업그레이드돼 조명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스마트 가전을 통합한 '삼성 스마트홈'을 새로 선보인다.
삼성 스마트홈은 TV·냉장고·세탁기 등 각종 가전기기를 스마트폰, 태블릿PC는 물론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기어와 통합플랫폼으로 연결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외부에서도 가전제품 등에 내장된 카메라와 스마트폰으로 집안의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홈뷰' 기능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작한 '클럽 드 쉐프(Club des Chefs)'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요리사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혁신적인 주방 가전들도 공개한다.
이밖에 탄산수를 만들 수 있는 '스파클링 워터' 냉장고와 세계 최대 5.6큐빅피트(약 25kg) 용량의 드럼세탁기와 전자동 세탁기도 내놓는다.
LG전자는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메신저를 이용해 냉장고·세탁기·오븐·로봇청소기와 대화를 할 수 있는 '홈챗(HomeChat)' 서비스를 선보인다.
LG전자는 세탁시간을 단축한 대용량 드럼세탁기와 전력소비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의류건조기, 동급 최저 소비전력을 구현한 냉장고, 청소 효율을 높인 사각형 로봇청소기, 조리시간을 단축한 전기오븐레인지 등 고효율 가전도 대거 공개한다.
아울러 전체 가전 전시 공간의 50%에 해당하는 공간에 최근 미국에서 론칭한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 브랜드 'LG 스튜디오(STUDIO)' 제품을 전시한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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