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6일 제약업종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한미약품, 차선호주로는 녹십자를 꼽았다.

이 증권사 이알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제약업종은 시장 평균 추정치(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제약업체들은 4분기 대체적으로 재고조정 및 영업사원 인센티브에 지급에 따라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나 올해 실적은 큰 변동 없는 무난한 수준을 보일 것"이러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큰 실적 변동이 없는 주요 원인에 대해 "2012년 특허만료 의약품 약가인하 및 리베이트 조사 강화 이후 생존을 위한 판관비 절감 노력 등의 노력 때문"이라며 "외형 또한 도입품목 확대 및 각종 기술 수수료 수취에 따라 무난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량신약 매출 호조로 내수 성장을 유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늘어난 1861억 원, 영업이익은 17.9% 감소한 158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유한양행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9.1%, 90.2% 증가한 2504억 원과 150억 원, 녹십자의 경우 매출액은 19.4% 늘어난 2318억 원, 영업이익은 70억 원으로 흑자전환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올해는 추가적인 정책 리스크에 따른 제한적인 성장과 이익 훼손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며 "상반기 이익의 질적 개선이 가능하겠지만 안정성이 높은 업체 위주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