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구공룡' 이케아 서울 첫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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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고덕동에 매장
광명·고양 이어 세번째…국내 가구 업계 긴장
광명·고양 이어 세번째…국내 가구 업계 긴장
세계 최대 가구업체인 스웨덴 이케아가 서울 고덕동에 단독매장을 설립한다. 경기 광명, 고양에 이은 국내 3호점으로 서울에는 첫 진출이다. 이케아의 진출이 본격화되면 국내 가구시장의 판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가구공룡 서울 첫 진출
5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동구와 이케아는 고덕동 인근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에 대지 1만3000㎡ 규모의 단독매장을 설립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강동구 관계자는 “이케아 측과 단독매장 입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이르면 상반기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케아는 2017년 고덕동 매장을 열 예정이다.
고덕복합단지는 2012년 12월 지구계획이 승인된 고덕·강일보금자리 1지구 내 14만6000㎡ 규모의 특별계획구역이다. 강동구와 서울시는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 산업 및 문화, 유통이 어우러진 융·복합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1943년 설립돼 연간 매출 40조원을 올리는 이케아가 매장을 설립하면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게 강동구의 설명이다.
이케아는 2011년 12월 한국 진출을 선언한 뒤 광명시 일직동에 대지 7만8198㎡ 규모의 1호점을 내년 말께 열 방침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고양시 원흥지구에 5만1297㎡ 규모의 2호점 부지를 매입했다. 이케아는 10여년 전부터 서울 진출을 준비하며 1순위 후보지로 고덕동을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덕복합단지는 올림픽대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와 맞닿아 있고 9호선 연장노선도 지날 계획이어서 교통이 편리하다. 도심이나 강남권에 비해 부지 가격이 낮은 점도 1순위로 꼽은 또 다른 배경이다.
이케아 측은 실무진을 구성해 지난해 수차례 고덕동 부지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이 지난해 여름 이케아 중국 공장 출장 등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게 강동구의 설명이다.
○이케아 ‘사회공헌’이 관건
고덕복합단지 내 이케아 부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강동구 관계자는 “단지 조성 주체인 SH공사와 협의해 조속한 토지 보상 후 이케아 측과 실시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2017년께 매장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케아는 2만여㎡를 원했으나 특혜 시비를 우려한 강동구 측의 조정으로 1만3000㎡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케아 고덕동 매장 설립에 대해 서울시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무작정 반대하지는 않겠지만 가구상권 보호 및 지역 사회공헌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고덕복합단지에 대한 서울시의 마스터플랜과 이케아 단독매장이 부합하는지를 따져보는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최대 가구업체인 한샘은 “이케아가 일본이나 중국과 달리 한국에서 이례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케아가 고덕동에 진출할 것이라는 사실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케아가 앞으로 수도권에 4~5개 매장은 추가로 낼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라며 “대대적인 공세가 예상되는 만큼 국내 업체들도 준비를 철저히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케아코리아 측과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강경민/김희경 기자 kkm1026@hankyung.com
○가구공룡 서울 첫 진출
5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동구와 이케아는 고덕동 인근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에 대지 1만3000㎡ 규모의 단독매장을 설립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강동구 관계자는 “이케아 측과 단독매장 입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이르면 상반기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케아는 2017년 고덕동 매장을 열 예정이다.
고덕복합단지는 2012년 12월 지구계획이 승인된 고덕·강일보금자리 1지구 내 14만6000㎡ 규모의 특별계획구역이다. 강동구와 서울시는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 산업 및 문화, 유통이 어우러진 융·복합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1943년 설립돼 연간 매출 40조원을 올리는 이케아가 매장을 설립하면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게 강동구의 설명이다.
이케아는 2011년 12월 한국 진출을 선언한 뒤 광명시 일직동에 대지 7만8198㎡ 규모의 1호점을 내년 말께 열 방침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고양시 원흥지구에 5만1297㎡ 규모의 2호점 부지를 매입했다. 이케아는 10여년 전부터 서울 진출을 준비하며 1순위 후보지로 고덕동을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덕복합단지는 올림픽대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와 맞닿아 있고 9호선 연장노선도 지날 계획이어서 교통이 편리하다. 도심이나 강남권에 비해 부지 가격이 낮은 점도 1순위로 꼽은 또 다른 배경이다.
이케아 측은 실무진을 구성해 지난해 수차례 고덕동 부지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이 지난해 여름 이케아 중국 공장 출장 등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게 강동구의 설명이다.
○이케아 ‘사회공헌’이 관건
고덕복합단지 내 이케아 부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강동구 관계자는 “단지 조성 주체인 SH공사와 협의해 조속한 토지 보상 후 이케아 측과 실시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2017년께 매장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케아는 2만여㎡를 원했으나 특혜 시비를 우려한 강동구 측의 조정으로 1만3000㎡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케아 고덕동 매장 설립에 대해 서울시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무작정 반대하지는 않겠지만 가구상권 보호 및 지역 사회공헌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고덕복합단지에 대한 서울시의 마스터플랜과 이케아 단독매장이 부합하는지를 따져보는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최대 가구업체인 한샘은 “이케아가 일본이나 중국과 달리 한국에서 이례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케아가 고덕동에 진출할 것이라는 사실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케아가 앞으로 수도권에 4~5개 매장은 추가로 낼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라며 “대대적인 공세가 예상되는 만큼 국내 업체들도 준비를 철저히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케아코리아 측과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강경민/김희경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