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3일 삼성전기에 대해 4분기 실적이 매우 부진하다며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9만1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는 IT부품업체의 전통적인 비수기이지만 이번 4분기는 정도가 더 심각하다"며 "연결기준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한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74.5% 줄어든 369억원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가장 심각한 부문은 카메라모듈(OMS)"이라며 "지난해 전체 매출 비중 30%, 영업이익 비중 28%를 차지하는 OMS 부문은 전분기 대비 매출이 40% 정도 감소하기 때문에 적자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영업이익률은 5.5% 수준으로 전망했다.

그는 "1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전략 플래그십 스마트폰 초도 물량이 기대된다"며 "중장기적으로 보면 인덕터, 무선충전기 등의 신규 부문도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다만 "올 매출 성장률이 한 자릿수 초반대에 그치고 수익성도 전년 대비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5% 수준이지만 올해는 더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