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자동차 판매량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자동차산업협회와 브라질자동차판매업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량은 357만6111대로 집계돼 2012년과 비교해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판매량은 2003년 135만938대, 2004년 147만8859대, 2005년 162만657대, 2006년 183만402대, 2007년 234만2059대, 2008년 267만1338대, 2009년 300만9201대, 2010년 332만9170대, 2011년 342만5270대, 2012년 363만4421대였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최근 자료에서 지난해 브라질의 자동차 생산량이 전체 생산능력의 75.8%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PwC는 이 비율이 2014년 72.2%, 2015년에는 70.9%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에는 2016년 74%, 2017년 76.5%, 2018년 79.7%, 2019년 83.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판매량 감소세가 계속되면 비율이 60∼65%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국적 자동차 기업들의 투자 확대로 공장이 늘어나고 있으나 판매량 감소로 생산능력을 충분히 가동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업계는 2017년까지 다국적 자동차 기업의 투자가 750억 헤알(약 33조3547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2년 안에 8개 공장이 새로 가동되면서 생산능력은 현재 470만대에서 2017년에는 613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