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골프에서는 새로 도입되는 것이 많다. 미국 LPGA투어는 13년 만에 개막전을 1월에 열고, 한국 등이 참가하는 첫 국가대항전을 개최한다. 그동안 SBS골프와 J골프가 동시에 생중계했던 KLPGA투어는 SBS골프가 독점 생중계한다.

◆미 LPGA투어 첫 국가대항전

한국 미국 일본 등 8개국 대표 여자 프로골프 선수 4명씩 총 32명이 출전해 왕좌를 가리는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오는 7월24일부터 나흘간 미 메릴랜드주 오닝스밀스 케이브스밸리GC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 신설돼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총상금 160만달러이며 우승팀이 40만달러를 가져간다.

최종 출전 선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 직후 세계랭킹 순으로 가려진다. 8개국이 2개조로 나뉘어 사흘간 포볼매치를 한 다음 각 조의 상위 2개국은 최종 싱글매치에 자동으로 올라가고 조별 3위인 두 국가는 한 장 남은 와일드카드를 놓고 서든데스 연장전을 벌인다. 싱글매치에서는 출전 선수 4명이 자국 이외의 다른 4개국 선수와 한 명씩 맞붙게 된다.

LPGA투어는 오는 23일 퓨어실크바하마스클래식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1월 개막은 2001년 이후 13년 만이다. 그동안은 2, 3월에 개막전을 치렀다.

◆SBS골프 KLPGA투어 독점 중계

SBS골프는 올해부터 3년간 KLPGA투어를 독점 생중계한다. SBS골프는 연간 45억원 등 총 135억원을 중계권료로 지급한다. 매라운드 5시간 생중계하고 2부투어와 3부투어에서 10개 대회를 신설키로 했다. 메이저대회는 전 라운드를 매일 10시간 이상 생중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SBS골프는 미국 PGA투어와 함께 가장 인기 높은 콘텐츠를 독점 확보했다.

그동안 KLGPA투어를 공동으로 생중계해온 J골프는 KPGA를 전담 중계한다. KPGA투어는 올해까지 J골프가 중계권을 갖고 있다. J골프는 또 올해까지 미 LPGA투어를 독점 중계한다.

◆공 움직여도 현장 확인 안 되면 무벌타

올해부터 경기 도중 공이 움직이더라도 당시 맨눈으로 그 움직임을 잡아내지 못하면 벌타를 받지 않는다. 고화질(HD) TV와 스마트폰 등 첨단 기기가 보급되면서 골프 중계를 보던 시청자, 갤러리들이 “선수의 공이 움직였다”고 제보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타이거 우즈 등 유명 선수들이 희생양이 되자 이를 차단하기 위해 룰이 개정됐다. 시청자의 제보는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사라지는 대회들

국내에서 열린 유일한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이 올해부터 중단됐다. 지난달 KLPGA투어 시즌 개막전으로 대만에서 열렸던 ‘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는 올해엔 4월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려 미 LPGA투어로 편입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