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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사이트] 다시 관심받는 두산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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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사들 '입질' 시작…건설·중공업 유동성 확충에 상품성 부각
    마켓인사이트 12월30일 오후 2시8분

    일부 보험사가 올 들어 처음으로 두산건설 유통 채권을 매입하는 등 두산그룹을 바라보는 기관투자가들의 태도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주요 계열사들이 잇따라 대규모 자본확충에 뛰어들면서 ‘싸늘했던’ 투자심리가 조금씩 누그러진 결과로 일부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한 보험사는 지난주 잔존만기 1년8개월짜리 두산건설 회사채 50억원어치를 장외 유통시장에서 사들였다. 매매금리는 연 8%다. 기관투자가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보험사의 두산건설 유통 채권 매입은 올 들어 처음이다.

    두산건설은 올 2월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두산중공업으로부터 5700억원 규모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을 현물 출자받아 유동성을 크게 개선했다. 하지만 채권을 사는 곳은 여전히 상호금융이나 개인 등 고수익을 좇는 소액투자자에 제한돼 있었다.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는 여전히 투자에 나서기엔 안심할 수 없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이에 두산건설은 지난 16일 4000억원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부채비율을 222%에서 150%대로 떨어뜨리는 올해 두 번째 대규모 자본확충을 진행했다. 또 내년 1월13일엔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실시해 배당 가능한 자본구조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일부 회사채시장 참여자들은 두산건설을 포함하는 주요 계열사들이 잇따라 대규모 현금 유동성 확충을 진행하면서 두산그룹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고 있다고 평가했다. 굴삭기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3일 4207억원의 해외주식예탁증권(GDR)을 발행했고, 발전 플랜트 사업자인 두산중공업은 12일 3023억원어치 자사주를 팔아 여유 현금을 확보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 관점에서도 그룹 계열사들의 불안 요인이 해소되고 있다”며 “두산그룹 유동성 리스크 우려가 소멸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계열사들의 변신은 지주회사인 (주)두산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두산의 부채비율은 2012년 말 86%에 불과했으나 2013년 회계기준 변경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사들을 연결 인식하는 과정에서 지난 3분기 말 366%까지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진행 중으로 알려진 계열사들의 자산재평가 등을 통해 올해 말 두산의 부채비율은 200% 중후반대를 나타낼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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