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연구부는 융복합 과학기술과 첨단 과학연구를 통해 친환경 태양전지 분야에서 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제공
DGIST 연구부는 융복합 과학기술과 첨단 과학연구를 통해 친환경 태양전지 분야에서 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제공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총장 신성철)은 ‘융복합 과학기술 리더 양성’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대구·경북지역의 글로벌 연구개발(R&D) 허브로 빠르게 도약하고 있다. 내년 학부 개설이라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대학원은 기초기술 연구 중심으로 특화하고, 기존 연구원들은 산학연 협력을 통한 기술의 민간 이전과 연구소 기업 창업 등을 통한 세계적 상용화 기술 개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창조경제 달성을 위해 산연 기반의 연구소 기업 육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첨단 상용화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DGIST 연구본부(본부장 문전일)는 나노바이오연구부를 비롯해 IT융합연구부, 로봇시스템연구부, 에너지연구부 등 4개의 연구 부서와 경북에너지기술사업단, 실용로봇연구소, 차세융복합센터, 미래자동차융합센터 등 4개 센터로 구성돼 있다.

로봇시스템 연구부 이종훈 책임연구원팀은 ‘레이더 신호 처리 시스템’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레이더 기술 인프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민간은 물론 군사용으로 쓰이는 스마트 레이더 응용 기술을 개발해 관련 기업에 이전했다. 그동안 외국산을 수입해 사용하던 자동 차간거리 유지 및 사각지대 감지 레이더를 이용한 스마트 크루징 모듈을 국산화해 국내 업체에 제공했다. 올해는 3년 전부터 방위산업체와 공동 연구해온 군용 레이더 기술을 이전해 업체의 매출을 5억원 이상 상승시켰으며, 2013년 단일 건수로 2억3500만원을 포함 총 4억4500만원 규모의 기술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에너지 연구부 강진규 책임연구원팀은 친환경 태양전지 분야의 박막형 소재 개발과 스퍼터링 제조공정상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박막형 태양광 신소재 개발로 CZTSSe(C:구리, Z:아연, T:주석, S:황, Se:셀레늄) 효율 9.1%와 CZTS 효율 7.41%의 제품 생산 기술을 개발해 세계적인 기술 수준을 보이고 있다.

로봇시스템 연구부 진성호 책임연구원팀은 ‘차량용 운영체제(OSEK-OS)’를 개발해 국내 자동차 업계와 중장비 업체에 기술을 이전했다. 이 기술은 수입에 의존하던 자동차용 표준 OS를 독자개발한 것으로 국내 차의 제조원가 인하와 독자적인 새로운 기능 첨가 등을 가능하게 한다. DGIST는 아직 실용화되지 않은 차세대 차량용 표준 OS 개발에도 착수했다. 현대모비스 ETRI 등과 공동 개발도 추진 중이다.

DGIST 연구부는 보유한 원천기술 및 상용화 기술들을 제품화하기 위해 지난 3여년 동안 자동차·기계부품, 섬유, 정보기술(IT), 로봇, 에너지, 여성 IT, 이노비즈 등의 분야에서 150여개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하는 ‘DGIST 오픈 이노베니션 데이’ 행사를 7회에 걸쳐 열었다. 또 기업과 DGIST 연구부 간 실무진 1 대 1 기술교류 모임인 ‘테크 데이’도 18회에 걸쳐서 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