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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각에서 사형까지' 北 장성택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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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2일 북한 특별군사재판을 통해 즉시 사형집행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한경DB>
    사진=12일 북한 특별군사재판을 통해 즉시 사형집행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한경DB>
    북한은 12일 특별군사재판을 열고 장성택에 사형을 판결하고 즉시 집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전했다.

    중앙통신은 "장성택에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이 12월 12일에 진행됐다"며 "공화국 형법 제60조에 따라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했고 판결은 즉시에 집행됐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체제를 뒷받침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설(說)이 대두된지 얼마 안돼 사형집행까지 이뤄지면서 극한의 공포정치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장 부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 당 부장의 남편으로 김정은 체제에서 노동당 중심의 정치 시스템 구축과 경제개혁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 김정은 체제의 주요 인물들은 대부분 장 부위원장의 사람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봉주 내각 총리를 비롯해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등은 모두 장 부위원장과 깊은 연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장 부위원장의 실각과 사형집행으로 북한 정치 시스템 전반이 흔들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는 2004년 초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다가 '권력욕에 의한 분파행위'를 이유로 업무정지 처벌을 받았다. 당시 측근이었던 최룡해 현 군 총정치국장도 장 부위원장과 함께 처벌을 받았다.

    그러나 2년여 만에 노동당 근로단체 및 수도건설부 제1부부장으로 복귀한 데 이어 당 행정부장으로 임명되면서 권력의 중심에, 실질적인 2인자로 부활했다.

    이후 2009년에는 김정일 위원장에게 셋째 아들인 김정은 제1위원장의 후계자 내정을 직접 건의해 현재 김정은 체제의 산파역할을 했다.

    2011년 12월 김 위원장의 급사로 서둘러 출범한 김정은 체제에서 어린 김정은 제1위원장을 보좌하며 국정을 운영하는 등 후견인으로 지위를 굳혔다.

    2002년 신의주 행정특구를 직접 나서서 지휘했던 장 부위원장은 최근 북한의 경제개발구 등 경제개방정책을 주도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내부적으로 자신의 최측근인 박봉주 내각 총리로 하여금 경제 전반을 챙기도록 하면서 각 생산단위의 자율성 확대를 골자로 하는 경제개혁조치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는 후문이다.

    함경북도 청진이 고향인 장 부위원장은 올해 67세로 2009년 4월 국방위원회 위원이 됐다가 1년2개월만인 2010년 6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제3차 회의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제의에 따라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됐다. 같은해 9월 제3차 당 대표자회서 당 정치국 후보위원과 당 중앙군사위원, 당 중앙위원에 임명됐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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